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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y Story

정전 때문에 컴퓨터가 망가지다;;

1. 발단

제가 처음으로 만든 조립 컴퓨터가 갔습니다. 부품 중 하나가 갔다고 생각해야겠지만, 이걸 수리하거나 보수하느니 차라리 새 것을 맞추는 게 나을 것 같군요. 아아..그는 갔습니다, 라고 설명하면 될까.. 때는 바야흐로(?) 25일 오후.. 돌이켜 보면 아주 비가 오는 날은 아니었지만,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천둥이 치는 겁니다.

천둥이 치더니 무섭게 소나기가 잠시 동안 내리더니, 그대로 블랙아웃(BlackOut). 전체가 나갔다가 들어갔습니다. 랩탑이었다면 배터리가 UPS 역할을 해주었겠지만, 일개 개인의 데스크탑이 UPS까지 달고 있을 리는 없으므로 그대로 펑.. 그 뒤로 부팅이 되지 않습니다.

2. 문제점

이 데스크탑이 2010년에 맞췄으니, 이제 딱 3년이 됩니다. 메인보드의 A/S기간이 3년이고, 현재 메인보드의 제조일자가 10년 9월임을 감안하면 완전 3년은 아니지만 햇수로는 3년이 되는군요. 처음에는 메인보드가 나간 줄 알고(메인보드로의 부팅이 안 됩니다.) 오늘 용산까지 갔으나 그 곳에는 제대로 되더군요.

그래픽카드가 나간 줄 알고 그래픽카드를 떼고 다시 실험했더니 그래도 먹통. 그럼 결국 메모리, CPU, 파워 서플라이 중 하나라는 얘긴데, 낮긴 해도 아주 다 무시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파워 서플라이 하나 사보고.. 또 램 하나 사보고..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애초에 대부분 고장 나면 A/S 안 될 경우 하나 사는 게 낫죠. 다른 부품들이 너무 좋지 않기 때문에.

뭐.. 못 쓰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가장 큰 문제는 대량의 데이터와 작업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3. 임시 대처

 

 

일단, 데스크탑의 선들을 정리하고 따로 빼내었습니다. 3년 동안 고생했다. ㅠ_ㅠ 청소하는데 영.. 관심도 없고.. 처녀작이라 ㅎㅎㅎ 선도 어지럽습니다.

 

 

급하게 꺼낸 랩탑. 이 랩탑의 모니터 크기는 15인치이지만, 정말 너무 작아서 뭘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뒤에 모니터와 USB를 연결하여 본체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급하게 연결한 것들;; 별 것 없습니다. DVI가 없어서 D-Sub 케이블을 갖고 오고, PS/2 기반인 키보드는 살 때부터 주었던 USB 변환 젠더로 변경하여 꽂습니다. 마우스와 랜선도 꽂고..

그런데 한 가지 걱정거리가 생겼는데, 그래픽카드가 너무 오래 되어서(Intel GMA 3100) FullHD 해상도를 과연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었습니다. 실제 연결해보니 렉은 좀 있습니다. -0-;; 이 랩탑이 07년도 것이니.. 이제 6년 차임을 감안하면 렉이 좀 있더라도 Full HD가 된다는 게 어디인가.

 

 

외부입력이 1개밖에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왼쪽 모니터는 사용하지 못합니다. 좀 답답하지만, 15인치를 쓰는 것보다는 훨씬 낫고, 당연히 아무 것도 못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그 외의 데이터는 불편하지만 어떻게든 해결될 정도입니다. Opera 브라우저의 설정은 Opera Link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불편한 것이 없고, Dropbox와 nDrive 등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을 통해서 사진 등의 자료는 백업이 되어 있으니까요. 하지만 기존에 보관되어 있던 자료들은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합니다.

4. 걱정..

컴을 한 대 더 사야 하나.. 임시 방편으로 이렇게 글을 쓰고는 있지만, 데이터가 모두 데스크탑 하드에 들어 있으니 그 전에는 개인적으로 생활하는 게 좀 불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하지만 이 랩탑의 하드 디스크를 한번 업그레이드 한 적이 있는데, 그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한 대 더 사자니 돈이 없고.. ㅎㅎㅎ 미치겠다.. 만약 컴퓨터를 구매하지 않는다면 3.5인치 외장하드 케이스를 하나 사서 데이터를 옮기는(어디로..?) 작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2.5TB를 어디다 옮기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