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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y Story

[사용기] 듀얼코어 스마트폰 [HTC Sensation]

이 폰을 산지 이제 6개월이 지났다. 그런데 왜 사용기를 적느냐.. 생각해 보니, 생애 처음의 스마트폰인데 사용기조차 없으면 너무하다 싶은 생각이 문득 드는 게 아닌가! 하다 못해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도 감상 후기를 적는데 이것은 뭔가 아니다! 싶어, 짧게나마 사용후기를 남겨 보려 한다. 따로 생각하는 바 없이 두서 없이 쓰는 글이다.

 

 

1. 구매하게 된 경위

 

왜 이 스마트폰을 구입하게 되었는가는, 정말 휴대폰에는 관심이 없던 내가 '어쩔 수 없이' 구매했다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 6개월 전인 2011년 06월(이제 7개월인가?)에만 해도 갤럭시 S2의 듀얼코어 스마트폰이다 뭐다 하여, 베가 레이서와 갤럭시 S2가 예약가입을 받고 있던 때였다. 그런데 누구나 다 기억하듯 엄청난 사용자의 몰림 현상으로 인해 개통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1~2주는 기다려야 했으니.

하루 빨리 스마트폰을 손에 잡고 싶던 나로써는 그냥 대리점 가서 비싼 가격에 센세이션을 구매했고, 이게 센세이션과 나의 만남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인데, 휴대폰에 관심이 없으니 시간이 지나도 시세가 떨어진다는 걸 몰랐다. 그걸 알았다면 조금 더 미뤄서 사겠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이 그냥 사용하는 것으로. 월 6만원을 내고 산다. 54 요금제에..

지금 생각해보면, 갤럭시 S2와 비교하여 샀을 때 버벅거림과 무게감에 약간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2. 마음에 드는 디자인

 

 

내 주변의 스마트폰을 자주 만져볼 기회가 많지는 않았고, 더불어 많은 종류의 스마트폰을 만질 기회가 그렇게 많지가 않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갤럭시 S2나 아이폰을 사용했으니까. 애들이 많은 폰을 좋아하지는 않기 때문. 그런데 시간이 지나, 베가 No.5나, 옵티머스2X를 보고 느끼는 게 디자인이 형편 없다는 것이다.

내 처음의 휴대폰이 센세이션이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위에 열거한 기기들은 대개 모두 각지고, 화면의 크기와 더불어 제품의 크기도 너무 컸다. 실제 기기들을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의 휴대폰은 각이 졌고, 제품의 크기와 화면의 크기가 너무 다르다. 또한 너무 각진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센세이션의 둥근 디자인은 마음에 들었고, 화면비가 꽉 찬 느낌이 든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이런 이유로, 아이폰4의 디자인 보다는 아이폰3GS의 디자인이 훨씬 마음에 드는 편이다.)

 

3. 그러나 아쉬운 마감 처리

 

많은 휴대폰을 사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후면 케이스를 열었을 때 제품의 구조가 적나라하게 노출되는 것은 센세이션이 처음이다. 처음에는 놀랐지만 이내 신기하게 바라보기도 하고.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뒤따르기 마련이었다.

가장 먼저, 후면 케이스 자체가 안테나 역할을 하기 때문에 후면 케이스를 덮어 놓지 않으면 신호가 0%가 된다. 만약 배터리를 갈아 끼우고 평소대로의 습관으로 후면 케이스를 장착하지 않으면 신호가 0%가 되므로, 3G 뿐 아니라 기타 전화 등도 일절 사용이 불가능하게 된다.

둘째 내부에 먼지가 유입된다. 스마트폰에 대해 결벽증 같은 건 없으나, 확실히 미관상 더러워 보이기는 한다는 점이 아쉽다. 사실 케이스를 끼면 보이지 않는다지만, 휴대폰 뚜껑=내부 구조가 보임=액정 등 이물질 삽입 가능성 높아짐, 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되는 조건 중 하나이다. 괜히 뚜껑 덮고 사는 게 아니다.

무엇보다 전/후면 카메라가 그대로 노출된다는 점이 불편하다. 후면 카메라야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그러니까 넘어가더라도, 전면 카메라는 아예 닦는 게 불편해졌다. 후면/전면 카메라의 먼지나 지문 등을 자주 닦는데, 전면 카메라는 작고 닦기도 불편한 위치에 있다. 차라리 대놓고 있으면 닦기나 편할 텐데. 이런 하드웨어적인 부분은 전체적으로 아쉬운 평이 많고, 나 또한 그에 대해 공감하는 편이다.

 

4. 홈 '버튼'이 없는 건 아쉽지만, '검색 키'가 있는 것은 좋다.

 

편의상 터치 부분을 '키'라고 지칭하겠다. HTC 스마트폰의 특징은 아이폰이나 갤럭시 S2, 베가 시리즈와는 다르게 홈 '버튼'이 없고 키가 네 개 있다. (윈도우 모바일의 영향일지도 모르겠다.) 홈 키와 목록 키, 뒤로 키, 그리고 검색 키. 처음에는 홈 키로 휴대폰을 깨울 수 없다는 점이 매우 불편했다. 위의 깨우기 버튼으로만 깨울 수 있기 때문에, 아이팟에 익숙해진 나로써는 이래저래 불편했던 점이기도 했는데.

이 부분은 XDA 버프로 무난히 해결이 가능해서, 더 이상 홈 버튼을 찾지 않게 되었다. 지금은 볼륨 키를 깨우기 버튼으로 사용하고 있다. 단점은 루팅으로 상쇄했다. 그럼 이제 검색 키에 대한 편리함에 대해 조금 서술하겠다. 나는 돌핀 브라우저를 주로 사용하는데, 이 브라우저의 설정 중 풀 브라우징 하는 게 있다. 보통의 경우 위로 스크롤 하면 주소 표시줄이 보이지만, 내 설정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검색 키의 가장 중요한 점은, 목록 버튼을 눌러 주소 표시줄을 따로 클릭하지 않아도, 손 쉽게 주소 표시줄 및 키보드를 호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점은 습관이 되면 정말 무시무시해져, 다른 휴대폰을 사용할 때 엄청난 괴리감을 느끼게 만든다. 매우 편리하다. 만약 주소 표시줄을 터치하려고 손가락을 번거롭게 가져가는 걸 본다면, 속이 답답할 것이다.

 

5. 너무 작은 기본 폰트. 해상도 때문인가?

 

갤럭시 S2와 센세이션을 아무래도 집에서 사용하고 있으니 자주 비교하게 되는데, (실제로 HTC는 갤럭시 대응으로 Sensation을 출시했을 것이다.) 처음 켜고 느끼는 것은 센세이션의 폰트는 뭔가 작고 넓으며, 갤럭시 S2는 뭔가 크고 좁다는 점이다. 이는 일정 부분 해상도가 관여하고 있는 점이기도 한데, 브라우저 상에서 넓고 작은 건 후에 서술할 Sense로 커버가 되지만, 기본 폰트가 작아 설정 등에서 불편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사실 이건 젊은 사람들 기준에서는 크게 문제될 바가 아니다. 문제는 어른들. 4~50대가 갤럭시 S2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는 DMB의 지원 여부와 함께 큰 폰트 등이 큰 역할을 했다. 이건 우리 부모님을 보며 느낀 것으로,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의외로 이러한 부분에서 차이를 느낀다. 세상에, 눈도 안 좋은데 폰트가 작으면 그걸 사용하고 싶겠는가.

그런 면에서 삼성이 'Easy'라는 측면에선, 갤럭시 S2를 성공적으로 제작했다는 느낌이다.

 

6. 말이 필요 없는 편리한 기능, Sense UI

 

HTC의 큰 강점 중 하나는 바로 Sense UI이다. 맨 처음 Sense UI는 그냥 불편하기만 했는데, 이제 익숙해지고 나니 더 이상 다른 UI를 쓸 수가 없게 되었다. 센스의 장점은 단순하며, 입체적이며, 활용하기 쉽다는 점이다. 센스의 위젯을 이용하면 간단한 입체 기능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센스의 기능들을 이용하면 누구나 휴대폰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누구나 그 위젯의 화려함에 넋을 잃는다.

가장 재미있게, 또 유용하게 사용하는 기능은 어디서나 확대 및 맞춤을 할 수 있는 기능과, (이게 갤럭시 S2에서는 안 되어 굉장히 불편하다.) 화려한 위젯 기능 들이다. 센스 UI는 다소 무겁다는 평도 있지만, 그만큼의 활용은 장담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UI는 없다고 생각한다.

 

7. 1.2 듀얼코어이긴 한데..

 

센스를 갤럭시 S2에서 돌린다면 정말 최적화된 환경에서 즐길 수 있으리라 나는 확신한다. 센세이션은 듀얼코어를 달고 나온 만큼 빠르고 강력하기는 하지만, 같은 시간 대에 나온 스마트폰에 비하면 꽤 떨어지는 하드웨어 사양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기 시작하면 칩셋의 종류가 왜 그렇게 많고 또 따져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센세이션과 갤럭시 S2는 같은 듀얼코어 1.2 프로세서를 사용하지만 그 칩셋의 종류가 다른데, 삼성은 자사 엑시노스를 사용하고, HTC는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사용한다. 문제는 벤치마크 결과를 볼 때, 센세이션은 4800대의 점수로 동급의 갤럭시 S2에 비해 굉장히 떨어지는 점수를 받는다.

여타 이유가 있겠지만 이러한 딸림 현상은 퀄컴 스냅드래곤의 CPU를 1.5 클럭까지 올렸을 때 해결 되는데, 이건 심히 비정상이라고 밖에 볼 수가 없다. 클럭의 수와 배터리 사용량은 비례하므로, '클럭이 올라간다=배터리 소모가 늘어난다=유지시간이 짧아진다'라는 공식이 성립하게 된다.

그렇다면 1.2 클럭으로 6000의 속도를 내는 갤럭시 S2와, 1.5 클럭으로 6000의 속도를 내는 센세이션. 둘 중 무엇이 더 오래 쓸 수 있고 강력한 것인지는 불을 보듯 뻔한 결과가 나온다. 실제로 센세이션을 1.5 클럭으로 올리면 정말 쾌적한 환경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이와 더불어 엄청난 배터리 소모 속도를 겪을 수 있다.

이러한 하드웨어 부분은 센스 UI 같은 다소 무거운 것을 돌리는데 그대로 나타나는데, 같은 기간에 나온, 같은 듀얼코어 스마트폰 사용자로써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참고로 베가 레이서는 센세이션과 같은 칩셋을 사용하지만, 칩셋의 클럭을 낮추지 않았다. (센세이션은 1.2로 다운 클럭하여 제공한다.)

 

8. ~에 비해 무겁다

 

센세이션과 갤럭시 S2를 비교해보자면, 무게감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이거야 어느 정도 갤럭시 S2가 심~하게 가벼운 점도 어느 정도 일조 하다고 본다. -,.-; 거야 삼성이 잘 만들었으니까 삼성의 장점이고, 그만큼 무거운 센세이션의 단점 되시겠다. 실제로 꽤 묵직한 느낌 덕택에 운동복에 넣으면 바지가 밑으로 흘러 내리는 듯한 느낌도 든다.

그래서 센세이션을 산 이후로 나는 휴대폰이 흘러내릴 염려가 없도록 '손'에 쥐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무게 부분만큼은 확실히 돌덩이를 드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성능도 안 좋은데 무게도 더 나간다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이 또한 어른들이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무겁다며 생각보다 불평이 많다.

 

9. 득인지 실인지 헷갈리는 해상도 qHD.

 

모바일 해상도에 잠시 이야기를 적자면, 센세이션은 qHD를 사용한다. qHD란 쿼터 HD라는 뜻으로, 1920x1080 FullHD를 1/4한 해상도가 qHD이다. 이 해상도의 장점이라면 16:9 비율을 사용한다는 점인데, 해상도 자체는 좋지만 문제는 어플이 이를 잘 지원해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무리 좋은 운영체제라고 하더라도 사용자가 많이 사용하지 않으면 그건 그대로 마이너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다. 좋은 제품이라도 '많이 써야' 좋은 제품이 되는 거지, 그렇지 않다면 그 이름 값을 모두 다 하지는 못할 것이다. qHD는 높은 해상도이기는 하지만, 어플이 지원을 잘 하지 않아 화면이 짤리는 경우가 많다.

모토로라의 아트릭스와 센세이션 등이 qHD를 사용하는데, 솔직히 이게 득인지, 실인지 잘 모르겠다. 분명히 높은 해상도인데, 어플이 지원을 해주지 않으니 짤려 보이는 건 다반사이며, 실제 웹 폰트도 낮은 해상도를 기준으로 하다 보니 qHD에서 보면 보다 작은 폰트로 볼 수 밖에 없다. (네이트 뉴스 기사를 보면 알 수 있다.)

하루 빨리 qHD도 제대로 된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10. A/S는 어떤가?

 

아무래도 대만 업체이고, 한국에 진출한지 얼마 되지 않으니 A/S를 위탁으로 운영한다. SKT 사용자의 경우 SKT 공식 수리점(?)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며, 기본적으로 TGS 서비스센터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 쪽의 A/S에 대한 이야기가 말이 많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난 아직 모르겠다는 것.

전에 아는 선생님께 센세이션을 추천해드렸더니, HTC라는 브랜드가 A/S가 잘 되지 않는 거 아닌가 라는 의문 때문에 결국 삼성 제품으로 산 기억이 있다. 실제로 많은 어른들은 A/S만을 보고 삼성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으며, 비단 어른 뿐 아니라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그러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일전에 케이스에 결함이 발생하여 A/S 센터를 찾아갔는데, 참 복잡미묘하다.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즉 1달도 안 되어서 센터를 찾아갔는데.. 해당 부품이 없는 것 같단다. 그래서 더 기다리라고 한다. 센터에 새 케이스 정도는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의문이 많이 들었고, 그것을 따지려 했더니,

"아 잠시만요, 있는 것 같아요" 하면서 하나 꺼내서 주더라. 나온지 1달도 안 된 휴대폰의 A/S 재고가 부족하다는 건 당최 이해가 가지 않았고, 그나마 하나 남아 있는 것을 내가 접수했다. 물론 비용은 무료. 요즘에야 대부분의 고객센터 사람들이 친절하다.

친절이 아니면 욕을 먹는 세상이니까. 블로그 글 하나가 누리꾼들을 헤집으니, 친절은 거의 100% 보장된다 하겠다. 하지만 재고의 유무는 그것과는 다르다. 애매한 A/S 서비스를 보면서, 나는 내 스마트폰을 '험하게'는 쓸지언정, '고장'은 안 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

 

11. 퍼펙트! 루팅=날개

 

XDA 버프, 소프트 최적화로 먹고 사는 기업, HTC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과연 센세이션의 루팅 후 그 롬업은 중독 수준이며, 기존 센세이션의 하드웨어 적 단점을 대부분 커버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센세이션을 사용한다면, 아니 HTC 제품을 사용한다면 루팅은 필수이며, 커스텀 롬의 사용은 정말 '강추'의 개념이 아닐 수 없다.

루팅을 하고 난 후 센세이션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것은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모두에게 해당되지만, 특히 센세이션은 커스텀 롬업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왜냐하면, 센세이션 XE, XL 등 추가적인 제품을 선보이면서 기존의 센세이션 제품도 부가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Beats Audio이다. 만약 센세이션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루팅과 커스텀 롬업은 필수가 아닐 수 없다. 느린 센세이션이 빠른 센세이션으로 탈바꿈하는 순간이다.

 

12. 아쉬운 배터리 용량

 

하드웨어 성능도 좀 딸리지, 근데 무겁지 + 배터리는 얇지.

센세이션의 크나큰 단점 세 가지 중 마지막 한 가지를 꼽으라면 배터리다. 듀얼코어 스마트폰 대부분이 1700 정도의 배터리를 장착한 것을 감안할 때, 센세이션은 1500 정도로 비교적 작은 배터리 용량을 사용하고 있다. 배터리는 작은데 대체 왜 더 무거운지.. 케이스 때문인가. (케이스가 금속이다.)

배터리가 얇다는 것은 사용용량이 더 작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거운데 배터리도 얇다는 것은 최대의 단점이다. 물론 사설 배터리를 이용하면 1700 정도의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다. 문제는 더~ 무거워진다는 것이다. HTC 사의 배터리가 원래 작았다고는 하나, 사용자 입장에서 기업이 무슨 생각을 하던 간에 아쉬운 부분은 아쉬울 따름이다.

 

13. 가격 대비 성능은?

 

추천할만한 수준이다. 3G에서는. 내가 살 때야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비싼 상태였지만, 실제 최근 가격은 매우 낮다고 들었다. 그렇다면 가격이 낮아졌다는 소리인데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4G, 아니 와이브로에서 Evo가 겁나 저렴한 가격으로 풀리고 있기 때문에, 이 쪽보다 가성비가 더 좋은지는 말하기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저렴하지만 성능도 좋고, 전체적으로 괜찮은 스마트폰을 찾는다면 센세이션은 친히 그 답이 되어줄 것이다. 위에 단점들은 사소한 점이니까 말이다.

 

14. 총평

 

센세이션은 갤럭시 S2의 대항마로 나왔고, 나 또한 가족이 갤럭시 S2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교하면서 글을 작성했다. (처음부터 비교할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하드웨어는 안습이지만 센스 UI 버프와, XDA 버프를 생각할 때 센세이션은 충분한 선택지가 될 수 있으며, 내가 나온 뒤 바로 샀을 때의 그 가격이 아닌, 매우 저렴한 가격에서 센세이션을 즐길 수 있음을 감안할 때,

즉, 가격 대 성능 비를 생각하면 센세이션은 그 무엇보다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음을 확신한다.

실제로 많은 사용자들 중에서, 센세이션을 사용할 때는 불평을 늘어놓더라도 보통 사용자 수준에서는 '그래도 이만큼 싸고 성능 괜찮은 스마트폰 찾기가 쉽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자주 듣게 된다. 무난한 수준이다. 하지만 내 첫 스마트폰인 만큼 나는 잘 활용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불만은 적은 편이다. 아쉬운 게 많을 뿐이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나는 충분히 만족하고 있으며,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어차피 스마트폰은 자신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성능이 극과 극으로 바뀐다. 센세이션은 그런 라인을 잘 탄다. 자신이 잘 활용하게 된다면 저렴한 가격에 파워풀한 성능을 낼 수 있지만, 그저 그렇게 사용한다면 차라리 갤럭시 S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