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usic

Heavenly(French)의 정규앨범을 모두 구입하다!!

흔히들 약속된 메탈의 땅이라고 불리우는 나라들이 있다. 물론 우리나라는 아니지만, 약속된 메탈의 땅은 북유럽 3국이 굉장한 대세인 편.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같은 나라들이 대부분인데, 이들은 좀 유별날 정도라고 하더라도, 유럽은 대부분 메탈에 대한 인기가 어느 정도는 있는 편입니다.

유럽 중에서 잠잠한 나라는 프랑스! 왠지 프랑스와는 어울리지 않는 메탈, 그것도 '파워 메탈'을 하는 밴드가 있다. Heavenly라는 이름을 가진 이 밴드는 홈페이지의 도메인이 fr로 끝나는 프랑스 밴드다. Dust To Dust를 들어보고 뿅 가서.. 앨범을 급히 다 구입했다. 물론 한 달 정도 지났다. ^^

Heavenly는 보컬 Benjamin Sotto 외에는 밴드 구성원이 밥 먹듯이 바뀌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인지도를 모으는데 성공했고, 한국에도 라이선스 음반으로 국내 출시가 되고 있다. 알기로 모든 음반이 라이선스로 출시된 것 같았다.

아무튼!! 밴드의 노래가 마음에 들었으므로, 앨범 구매를 결심했다. 라이선스가 모두 되어서 국내반은 구하기 힘들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앨범 자체가 저렴하기도 하거니와 시장도 작아서, 미국 등으로 역수출되는 경우가 매우 잦아서 앨범 품절이 되기 십상이다.

 

1. Coming From The Sky

 

 

 

많이 듣지는 않은 앨범이다. 그냥 평이한 파워 메탈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1집인 만큼, 로고도 나중에 바뀌는 편이고, 1집에서도 약간 Neo-Classical 적인 느낌이 나는 편이다. 러닝 타임은 보너스 포함 60분이나 되는 성의 있는 구성을 보여주었고, 4번 트랙은 Kai Hansen이 Feat 하였다.

평이한 파워 메탈이라고는 하지만, 파워 메탈 팬인 내가 듣기엔 그저 좋을 뿐. ^.^

이 앨범은 3집과 같이 구매했는데 구매 후기는 3집과 같이 하겠다.

 

2. Sign Of The Winter

 

 

 

말이 필요 없다. 1집이 파워 메탈의 궤도를 달렸다면, 2집은 슬슬 Heavenly 만의 파워를 보여주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겠다. 슬슬 특유의 향과 색깔이 더 짙어지는 경향을 보여주며, 특히 마음에 드는 트랙은 4번 The World Will Be Better와 5번 트랙인 Condemned To Die가 마음에 드는 편.

이 앨범은 다른 파워 메탈과 비슷하게 컨셉트 앨범 형식을 띄는데, 가사가 대체적으로 암울한 편이다. 주제는 인간이 환경 파괴와 사이보그들의 저항으로 입지를 잃어가는 1,000년 후의 미래라고 한다.(앨범 소개 표지에서 발췌) 즉 4번 트랙의 의미는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의 환경이 어떤지 알게 될 것이다' 정도가 된다.

이 앨범을 가장 먼저 구입했는데, 3~5번 트랙이 귀에 딱 꽂히는 멜로디라 구매하게 되었다. 운 좋게도 중고 매물이 있어서 중고로 구매했는데, 여기에서 엄청난 충격을 먹었으니.. 보통 라이선스 한 음반은 음반 자체 속표지 외에 평론가의 평을 삽입해주는데, 이 앨범이 2001년에 나온 만큼 그때는 나름대로 라이선스 반에 대한 배려라도 있었는지, 평론가의 평 + 전곡 번역!!!이 동봉 되어 있었다!!

당연할지도 모르겠지만 이 사실에 엄청난 충격을 받아서.. 다른 앨범도 반드시 라이선스 앨범으로 사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라이선스 발매 사는 SAURON MUSIC.

 

3. Dust To Dust

 

 

 

1집으로 형성된 매치를 2집으로 더욱 향상시켰다면, 3집 Dust To Dust는 역사에 남을 명곡들의 향연이라고 보아도 될 만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Heavenly의 타이틀 앨범이다. 모든 밴드는 전성기 시절의 앨범이 무척 호평받고, 그 앨범과 비교당하게 되는데, Heavenly의 전성기 앨범은 Dust To Dust라고 봐도 무방하다.

전작인 인간의 암울한 미래의 콘셉트 앨범과 달리, 한 남자가 뱀파이어가 되어 고뇌하고, 자유를 되찾는 과정을 앨범 하나로 이야기 하게 된다.

곡 하나하나가 엄청난 중독성을 보여주고, 특히 1~4번 트랙은 파워 메탈을 좋아한다면 누구도 싫어하지 않으리라 확신한다. 개인적으로는 9번 트랙인 Miracle도 굉장히 좋아하는 편!! 승리와 기도, 천상에 대한 영광 같은 가사가 많이 나와서 가사 또한 마음에 들었다. 물론 나는 무교지만.

무려 70분의 러닝타임을 자랑한다. 내가 알기로 시디 한장의 총 러닝타임이 74분인가 그랬는데.. 만약 틀리더라도, 굉장히 알찬 구성임에는 틀림이 없다. 사실 2004년에야 그랬겠지만, 요즘 같았으면 2CD나 앨범 2개로 나눠 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구성과 러닝 타임이다. ㅡ.ㅡ;;

이 앨범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은데. 이 앨범을 라이선스 반으로 구하기 위해 인터넷에 나오는 중고음반사 40개 정도를 모두 뒤졌는데, 한 곳도 없었다. 결국 해외구매를 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아마존을 비롯한 이베이에도 없어! 중고로만 있었는데, 일본반도 아니고 유럽반이 6만원이나 하는 것을 보고 기절할 뻔 했다. (그것도 그냥 주얼반이.)

해외구매로 음반을 못 구하는 건 정말 처음이었고, 갖고 싶은 것은 가져야 하는 성격이라 적잖이 당황하고 또 슬펐는데.. 마치 기적이라도 일어난 듯 2일 전에 중고나라에 어떤 사람이 Heavenly 앨범을 판매한다고 글을 올렸더라!!!!

오오.. Glory to the Miracle!!!

국내 라이선스 반이고 상태도 그렇게 좋지 않았지만, 12,000원이라는 적은 돈에 1집과 3집을 동시에 살 수 있는 기회였기에, 한달음에 왕복 4시간 하는 인천시청 역까지 달려가서 거래하고 왔다. 원래 14,000원인데 그 판매자 분이 '직거래 하시면 할인해줘요'라고 써놨고.. 딱히 말도 안 했는데(2,000원 차이야.. 60,000원과 비교 되지 않는다.) 알아서 깎아주었다.

상태에 관해서는 판매자가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해서 반쯤 자포자기. 구매하기 전에 기대 안 하고 '혹시 속에 있는 종이쪼가리 꼭 좀 찾아주실 수 있어요?' 했는데, 이 판매자 분이 결국 찾아오셨다!!

번역본도 같이 손에 넣었어!!

별로 기대 안 했는데 완전 월척을 낚은 기분이라 그 날 하루 방방 뛰었다. 판매자 분은 자기가 이걸 2004년 즈음에 샀다며.. 메탈 노래 굉장히 좋아하시는 것 같다 하시며 판매하셨는데,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ㅠ_ㅠ;;; 그러나 왕복 4시간의 어려움은 정말 힘들었다.

그리고 웃긴 것 한 가지..ㅋㅋ 이 앨범까지 기타가 Frédéric Leclercq였다. 이 사람이 누구냐고? 지금은 같은 파워 메탈 밴드인 DragonForce에서 기타 치는 그 형 맞다. ㅋㅋ 어쩐지 기타 솔로가 너무 화려해서 독특하다 했는데..

 

4. Virus

 

 

 

이 앨범은 2006년에 발매되어, 나름대로 구하기 쉬웠다. 마음에 드는 트랙은 2~3번 Spill Blood On Fire, Virus 등등.. 사실 Virus 이후로 Carpe Diem은 제대로 듣질 못했다. 일본 파워 메탈의 끝판왕 Galneryus를 알아 버린 게 화근..;;;

노래 전체는 평균 이상이지만, Dust To Dust의 임팩트가 너무 강렬했던 탓일까. 하지만 그냥 파워 메탈로 듣기에는 여전히 좋은 앨범이다. 전체적으로 밝은 템포지만 가사는 굉장히 어두운 편. 그렇지만 귀에 잘 들어와서 한번 앨범 자체를 틀어놓으면 뭔지 모르고 그냥 끝까지 듣는 묘한 앨범이다.

참고로 이 앨범부터 국내 라이선스 발매 회사가 Evolution Music이다.. 이 앨범부터 한글 번역은 더 이상 삽입되어 있지 않았다. ㅠ_ㅠ..

 

5. Carpe Diem

 

 

 

이 앨범은 역대 최소의 러닝 트랙을 가진 앨범이다. 45분인데 평균적으로는 많이 짧은 편이다. 이 앨범은 라이선스 반으로 구매만 하고 듣질 않아봐서 어떻게 뭐라 말 할 수는 없다. 한 가지 에피소드는 있는데.. 나는 성에 관련하여 굉장히 개방적인 편이고, 워낙 메탈 쪽 음반 표지는 그냥 작품 보듯이 느껴와서 아무런 느낌 없이 '멋있다' 수준으로 카카오톡 프로필로 사용했는데.

미쳤냐는 의견이 많이 와서 상당히 당황했다. 뭐 가슴이 나오는 건 야하게 볼 수도 있지만 뭐.. 나에게 뭐라고 하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은.. '너희들은 천지창조 보면서도 이상하다 할 거지!'라고 따끔하게 해주고 싶었다. 내게는 그냥 예술작품이다. ㅡ.ㅡ;;

6. 이하

프랑스의 파워 메탈이라고 하더라도, 프랑스어로 노래를 부르는 건 거의 없거나 아예 없다. 그래도 유럽 쪽이라 그런지 카톨릭? 종교적인? 가사들이 많아서 마음에 든다. 오랜만에 정통 파워 메탈 위주의 앨범을 다시 들어서 너무 기쁘다. 앨범도 순탄하게 구매했고. 2009년에 마지막 앨범이 나왔는데, 얘네 너무 밴드 멤버 교체가 심해서.. ㅡ.ㅡ;; 언제 신보가 나올지는 모르겠다.

 

'Mus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글번역] The Promised Flag - Galneryus  (0) 2013.01.11
[한글번역] Tear off your chain - Galneryus  (0) 2013.01.05
[감상] LinKin Park의 Living Things!!  (0) 2012.09.25
Epica - Kamelot  (0) 2012.08.09
The Power Within - DragonForce  (0) 2012.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