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면서 틀 외의 행동을 하기는 의외로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학교에서 '일본인과의 인터뷰'라는 주제로 점심을 먹은 후 인터뷰를 하러 명동에 나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ㅡ^ 저희 팀원들의 실명은 밝히지 않겠지만, 애들이 다 대충대충 하길래 정말 걱정 많이 했는데, 막상 가 보니 왕창 대박!! 너무 즐거웠어요.
우선 팀원이 세 명이 있는데, 각자 질문은 한번씩 해야 한다는 것과, 한 명은 캠코더로 촬영을 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었습니다. 제가 자신감이 없어서 일본인에게 말은 걸지 못하고, 우리 중에서 가장 터프한 원숭이가 처음에 말을 걸고, 제가 회화를 이어 나가는 형식으로 이루어졌어요.
전 정말 재밌었는데, 특히 맨 처음에 뵌 어르신 두 분이 정말 너무너무 친절하게도 사전과 한국어까지 구사하시면서 저희의 인터뷰에 응해주시더군요.
특히 마지막에 박카스를 한 병씩 드리는데, 사진 기준으로 오른쪽 분께서 자신의 남편이 일본의 이 회사와 비슷한 곳에 다닌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너무 신기했습니다. ^^ 어디가 좋았냐고 여쭤보았을 땐, 경주가 좋았다고 대답하시더군요. 처음에 경주의 발음을 못 알아 들어서 당황하다가, 굥주~ 라는 발음에 알아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대박을 치는 바람에 정말 신나게 대화했습니다만, 막상 제 친구들은 '못 알아 들으니 어렵다'라는 의견을 내놓더군요. 제 기준으로 한 80% 정도는 알아 들어서 즐겁게 대화 했는데 꼭 그런 것만도 아니었습니다. 마지막에 가면서도 다시 오라고 손짓하시는 등 정말 친근하셨던 분들.. (원래 대본은 보여주면 안 되는데..)
그 밖에도 2박 3일로 여성 두 분이서 관광을 오신 분들, 5박 6일로 신혼여행을 오신 분들도 만나 뵈었어요. 재밌는 것은 일본 분들이 솔선수범하여 모두 한국어로 말씀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이었습니다. ㅋㅋ 불고기도 못 알아 들을 까봐 최대한 원어에 가깝게 말하는 둥.. '다 알아 들어요~ 근데 말을 못하겠어~'라고 말하고 싶은데 말을 못하겠어~ ㅜ.ㅜ
이 활동으로 인해 한 가지 느낀 것이 있다면, 사람이 말이 통하지 않아도 어떻게든 된다는 점과.. 무엇보다도 외국인과의 대화에 대한 어려움을 약간이나마 줄였다는 것이겠죠. 왜, 외국인이라고 하면 누구든지 조금 어렵게 생각하잖아요. 사실 저희가 인터뷰 시도를 5번 했는데 5번 모두 다 친절하셨습니다만, 2분의 경우는 캠코더로 촬영을 해야 한다고 말을 했더니 쑥스러워 하시더군요. ^^;;
저흰 운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다른 팀의 제 친구는 여섯 번 시도 해서 겨우 한 번 성공 해서 실망 많이 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도 했고, 또 다른 친구는 막상 열심히 인터뷰를 했더니 녹화가 되지 않았다는 둥 여러모로 말이 많았거든요.
전 학원을 다니지 않고 독학으로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만, 명동에 처음 가보기도 하고 미니 배낭여행을 다녀온 기분입니다. 오버스러운 말이라면 오버스럽겠습니다만, 그만큼 유익한 시간이었고 즐거웠어요. ^^ 마지막에 바쁘신 와중에 시간 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는데 다들 웃더군요. ( …) 하긴 내가 봐도 너무 공공연하게 공손한 말이었어.
このインタビューに応じてくださって本当に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이거 맞나? ^^ 아 그리고 워터마크 아는 사람 좀 도와줘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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