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n My Story

듀얼 모니터를 구성하다!

멀티 태스킹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는 필요할 수도 있는 듀얼 모니터! 지금까지 전 다 노트북 + 데스크탑 체재로 해결했기 때문에 듀얼 모니터에 관련해서는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애초에 모니터 1개가 굴러들어온다면 모를까, 굳이 10만원 이상 주고 새 모니터를 살 생각은 없었습니다. 아무리 모니터 값이 낮아졌다고 해도 제게 10만원은 큰 돈이니까요. 그런데 우연찮게 모니터 한 개를 업어올 수 있어서, 오늘 듀얼 모니터를 구성했습니다.

혹시 듀얼 모니터가 무엇인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단순한 비유(?)로 말해보자면, 노트북에 D-Sub 단자 (파란색으로 된 15핀)를 연결해서 프리젠테이션 같은 걸 한 것을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그 경우 총 모니터는 프리젠테이션 스크린 + 자신의 LCD 모니터가 되지요. 여기선 LCD 모니터의 화면을 프리젠테이션 스크린과 '공유'하는 겁니다.

듀얼 모니터는 '공유'하지 않고 '확장'합니다. 즉 모니터의 공간을 더 넓힌다는 뜻입니다. 듀얼 모니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무엇일까요? 다중 작업에 매우 유용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 쪽은 게임을 하더라도, '확장'된 다른 한 쪽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확장된 다른 한 쪽에서는 웹 서핑을 할 수 있겠지요.

아니면 문서 2개를 동시에 본다던가, 한쪽으로는 전체화면으로 동영상을 보면서 한 쪽으로는 다른 작업을 한다던가, 또는 가장 많이 쓰이고 잘 알려진 사항이 바로 주식에 관련된 일을 할 때 잘 알려져 있지요. 사람들 가끔 보면 모니터 3개를 달고 사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어쨌든, 멀티 태스킹(다중작업)에 유용하다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가끔 게임들 중 보면 '전체(창 모드)'가 있는 것 보이시죠? 개인적으로 이게 왜 있나 했는데, 이럴 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스타크래프트 2를 해보았는데, 전체 모드에서는 해상도를 게임 상에 맞게 바꿔버려서 듀얼 모니터 둘 다 모니터가 이상해지고 웹 서핑도 힘들더군요. 창 모드로 하면 되긴 한데 좀 그렇고..

그 경우 바로 '전체(창 모드)'가 필요합니다. 창 모드여서 해상도는 바꾸지 않지만 화면은 전체로 해주는 것. 그러니까 다른 한 쪽은 평범하게 사용이 가능하단 소리지요. 제가 아는 게임들 중에서는 딱 2가지 게임이 이걸 지원하는 것 같던데요. 하나가 스타크래프트 2, 하나는 던전 앤 파이터입니다. 그러나 제가 게임을 워낙 안 하기 때문에 더 많을 수 있습니다.

어쨌든 사건의 개요를 설명하면, 제가 원래 이모 네 집의 컴퓨터를 잘 도와주고 그러는데, 이번에도 그 영향으로 하나 업어온 겁니다. 이모가 밤 늦게 전화를 해도 한 번도 거절 안 했던 게 빛을 발했던 것이지요. *-_-* 사실 이모는 좀 쿨한 면이 있으셔서 지난 번에 책도 그냥 주고 그러셨습니다.

이번에 업어온 것은 공유기와 모니터!! 아하핫!!

 


(왼 쪽이 원래 있던 모니터이고, 오른쪽이 확장한 모니터입니다. 비율이 다르지요?)

 

처음엔 고민을 좀 했습니다. 제 그래픽이 내장이긴 해도 비교적 최근 거라 듀얼 모니터를 지원을 했습니다. 그런데 DVI-D 방식과 D-Sub 방식. 다른 모니터는 DVI-I 방식과 D-Sub 방식을 지원했고, 이번에 새로 들여온 것은 D-Sub만 지원을 해주더군요. 머리가 좀 아파서 그냥 하지 말까도 생각해 봤습니다. 점점 단순해지는군요.

설명하기 귀찮아서 잠시 생략하겠지만, 헛짓 좀 했습니다. 그냥 한 마디만 하자면, 사설 컴퓨터 수리 업체는… 급할 땐 필요하지만.. 솔직히 이 사람들 좀 공부 좀 했으면 해요. -_-; 나보다 컴퓨터를 몰라? 그리고 무슨 젠더 하나에 5,000원을 받아 쳐 먹더군요. 인터넷으로 1,000원 인데.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배송비만 3,000원이 나오고 시간도 걸려서 그냥 사긴 했지만 배 아프더군요.

어쨌든 한 곳은 DVI로, 한 곳은 D-Sub로 연결에 성공했습니다!!

 

 

 

지금도 듀얼 모니터의 이점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 불편하게 작업 표시줄에서 이거 클릭하고 저거 클릭하지 않고, 글을 독립적으로 한 쪽으로는 쓰고 한 쪽으로는 프리뷰하고 있습니다. 정말 편하군요. 제가 사진을 찍어도 참 밝기 조절이 되지 않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훨씬 편합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기존에 쓰던 것은 그래도 비교적 근래의 모니터라 다소 선명한 것에 비해, 오른쪽은 조금 침침한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하나요. 불편한 것은 아니고 좀 아쉬운 것인데, 아무래도 한 쪽은 잘 보이고 한 쪽은 침침하면 두 개 함께 보는 입장에서는 조금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불편한 것도 몇 가지 있습니다. 바로 에어로 스냅 기능의 변화인데요. 아무래도 모니터를 '확장'하는 것이다 보니까, 왼쪽 모니터의 오른쪽에 에어로 스냅을 적용할 수가 없습니다. 단순한 기능이겠고, XP를 자주 사용하신 분들은 아니겠지만 전 굉장히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불편하군요.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이건 좌 우 에어로가 작동한 것이죠. 와이드 화면에서 정말 필수의 기능입니다. 일부 컴맹 분께선 끄려고 하시는 것 같지만.. (컴맹 비하 발언!)

 

 

여긴 에어로 스냅이 안 됩니다. T^T 사실 당연한 거죠. 모니터 2개를 '확장'으로 놓았기 때문에, 2개의 모니터는 하나의 거대 모니터로 취급하기도 하겠죠. 근데 이러면 말이 좀 안 되는 게 한 쪽 모니터에서 전체화면 하면 다른 한 쪽은 그냥 있잖아요? -_-;; 뭔가 좀 이상한데..

개인적으로 스냅 기능을 정말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이건 좀 불편하군요. 또한 모니터가 '크다' 못해 '2개'가 되어서 고개를 더더욱 왔다, 갔다 해야 하기 때문에 목에 좀 무리가 갑니다. 하긴 이것도 좀 말을 다르게 하면 하나만 죽 쳐다 보느니 왼쪽 오른쪽 억지로 움직이는 게 더 낫다는 생각도 좀 들고요.. ( ….)

그러나 이러한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모니터 2개의 효과는 정말 대단합니다. 만족스럽고, 앞으로 한 동안은 이 체제에 유지하고 또 익숙해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실보단 득이 정말 많아서.. 이 글을 읽는 분들도, 듀얼 모니터가 필요하다면 한번 준비해보십시오.

그러나 추천과 함께 몇 가지 조언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가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저 같은 헛수고를 하는 분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DVI(디지털 비주얼 인터페이스)는 규격이 다릅니다. 대개의 D-Sub(흔히 VGA, RGB로 알려진)는 15핀 규격이라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데, DVI는 DVI-I냐, DVI-D냐에 따라 모양과 형식이 달라집니다.

반드시 모니터 뒤 쪽의 DVI 부분과, 컴퓨터 뒷부분 (그래픽카드)의 DVI 부분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불편하게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없습니다. 이론상으론 DVI-I 커넥터도 몇 개 떼어버리면 DVI-D로 연결이 가능하지만, 대개의 경우는 하지 못할 짓이니까, 그냥 알아만 두세요. 모양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아도 된다는 것을 말입니다.

최근 학교 생활이 매우 바쁘므로 책도 잘 읽지 못하고, 또한 글도 잘 못 쓰고 있습니다. 이 글도 최대한 줄이고 줄여서 900자 정도 밖에 되지 않는군요. 블로그 관리도 못하고, 방문자는 점점 떨어지지만 그런 것 신경 안 쓴지도 오래되었고, 지금 바쁜 삶이 더 없이 행복합니다. 꾸준히 블로그도 가꾸도록 노력 해야겠네요.

듀얼 모니터 정말 좋습니다. 다소 이질감을 빼면. 고려해보시는 분들은, 한번 도전해보시는 것도 나빠 보이지는 않네요. 두 개의 컴퓨터를 따로 돌리는 것도 좋지만, 하나의 컴퓨터로 두 개의 모니터를 두는 것도 나름대로 편리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