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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일의 보안 업체인 아비라의 안티버가 국내에 정식으로 진출하였습니다. 이로써 Avast!와 AVG를 이어, 3A 무료 백신 군이 모두 국내에 정식으로 진출하거나 파트너 쉽을 통해 공식적인 한글판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어베스트!는 국내 일부 마니아 층과 과거에서부터 무료라는 것으로 일반인들에게도 비교적 다른 2A 사(社)에 비해 많이 알려져 있고, 안티버는 국내 일부 사용자가 전파하는 식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아비라 안티버는 안철수연구소의 V3와 같이 순수 자체 기술과 단일 엔진으로 높은 진단율을 보이는 소프트웨어이며, 더군다나 '퍼스널' 버전은 개인에 한해 무료로 제공된다는 이 점 하에 해외에서는 상당히 많은 사용자 층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진단율이라는 것이 악성 의심 진단에 기반한 것도 꽤 되어서, 정확한 진단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치료가 미약하다는 의견(이 부분은 해외와 국내의 개념 상의 차이 때문에 이견(異見)이 있을 수 있음), 더불어 민감한 악성 의심 진단 엔진으로 인해 정상 파일도 악성으로 의심하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사용자 층에서도 호불호(好不好)가 상당히 갈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가벼운 안티 바이러스 소프트웨어로 국내에서 일부 사용자들에게서 입소문이 나고 있습니다. 저도 한 때 아비라 안티버를 매우 좋아했지만, 모종의 이유로 더 이상은 쓰지 않다가 최근에 AVG Internet Security 2011대신에 Avira Premium Security Suite를 쓸 기회가 생겨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 전 개인적으로 통합 백신을 선호하기 때문에 수트를 설치했습니다만, 이 아래부터 기술될 사항은 WebGuard를 지원하는 아비라의 모든 제품군이 해당될 사항일 것입니다.
서론(!!)은 이 정도까지 해두고, 제 사양을 한번 나열해 보겠습니다. OS의 경우 Windows 7 32bit를 사용하고 있으며, CPU는 AMD Athlon™ II X2 250 Processor 3.00GHz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RAM의 경우 2.00GB를 사용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1.75GB를 사용할 수 있으며, 그래픽카드의 경우 게임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장착하지 않았으며, HDD는 2.5TB 입니다. 비록 Vista 이상 급의 OS에서 2G RAM이 조금 부족할 듯도 싶지만, 크게 무리 없이 사용 중이며, 웬만한 멀티태스킹은 무리 없이 소화해내고 있는 사양이고, 용량이 부족하지도 않습니다. 아직까진
AVG의 경우 제가 풀 옵션으로 사용해서 그런지, Avira Personal + PTFW의 조합으로 사용했을 때는 정말 날라갈 듯 가벼웠습니다. 아시다시피 Internet Security의 경우 사용자의 PC를 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설계된 통합 보안 제품이며, 당시에는 Outlook 까지 사용하던 터라 사용자 설치 옵션에서 제외한 게 거의 없었습니다. 그에 반해 기본적인 파일 보호와 방화벽 기능만 존재하는 Avira + PTFW 조합은 당연히 속도 면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한글판도 나왔겠다, 라이선스도 있겠다 싶어서 무료 버전인 Personal을 삭제한 후, Suite 3개월 라이선스를 설치했습니다. 처음엔 풀 옵션으로 설치를 했는데, MailGuard는 Thunderbird를 써서 그런지 제대로 필터링을 못하더군요. 분명히 이론 상으로는 다 필터링이 되어야 하는데 AVG도 그렇고 Avira도 그렇고 Outlook만 제대로 봐주고 Thunderbird는 제대로 보호를 못했습니다. 어쨌건 간에 MailGuard를 제거한 상태로 설치했습니다. 종전보다는 무거운 느낌이 들더군요.
당연한 겁니다. 기본적으로 Avira의 개인용 제품군의 큰 차이는 각 제품군 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Personal의 경우 Guard를 통한 '파일 보호'만 지원을 해주며, Professional의 경우 WebGuard로 인한 웹 트래픽의 추가적인 보호를 지원해주며, Security Suite의 경우 Firewall을 통한 네트워크 전반에 걸친 보호를 지원해주기 때문입니다. 모든 네트워크 연결과 파일 연결, 다운로드 및 프로세스 보호를 해주던 AVG IS 2011과 달리 Avira Personal이 가벼울 수 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자꾸 강조하는 이유는 제품군이 다른데 누군 무겁고 누군 가볍다고 비교하시는 분들 때문입니다.
네트워크 보호와 웹 보호를 추가로 지원 받으니까 무거운 것은 당연한 것이고 처음에는 잘 써왔습니다. 그런데 설날 이후 무엇인가 느낌이 이상하더군요. 초기엔 무엇이 문제인지 몰라서 계속 프로그램 추가 / 제거에서 변경으로 제품의 옵션을 바꾸다가, 기어코 제 시스템의 에러인 줄 알고 전체 검사를 해 보기도 했습니다. 당연하지만 무엇인가가 나올 리 없죠. 제가 취급하는 것은 야동과 야사 뿐이니까 애니메이션과 영국 드라마 정도거든요. 나중에 알고 보니, 비정상적인 속도의 더딤은 WebGuard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Avira의 WebGuard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진즉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에 관한 사항은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항이기도 합니다. 예전부터 제기되었던 문제였으나 국내에 3A가 소개된 이유 중 가장 큰 것 중 하나가 바로 '무료'라는 점에서 소개 되었고, 대부분의 평가가 '무료'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WebGuard의 문제점과 단점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가 PayPal 을 통한 구매나 Crack, Event, Trial 등으로 사용을 해 보고 문제를 제기 했습니다.
문제는 바로 고질적인 웹 딜레이 현상이었습니다. 파일 가드에서 파일만 검열할 경우에도 문제는 없지만 보다 향상된 보안을 위해 웹 감시는 필요한 시스템입니다. 당연히 보통 웹 딜레이야 있는 수준이지만, Avira의 경우 그 딜레이가 눈에 띌 정도로 크며, 이 부분은 기존의 Personal이 너무 가벼웠기 때문에 더 크게 와 닿는 것도 한 몫 했습니다. 저도 이 사항은 알고 있었고, 단순히 Kaspersky의 웹 감시 정도로, '조금 느리게 뜨나 보다' 하는 수준으로 이해했습니다.
처음에는 인식을 못 했는데, 아예 컴퓨터를 떠나 오고 다시 집에 온 설날 이후 컴퓨터의 느림이 눈에 띄게 들어오는 겁니다. 지금까지 내 컴퓨터의 무거움과는 다르고,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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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너무 심한 딜레이와 이미지 로딩 속도였습니다. 사실 이건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예상 했으니까요.
문제는 웹 로딩 자체가 1분 정도 먹통이 될 때가 있다는 겁니다. 모든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웹 페이지의 로딩이 이루어진 후에 이미지가 많다거나 해서 딜레이가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아예 브라우저가 웹 페이지 자체를 읽어 버리지 못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오페라 브라우저의 주소 표시줄을 보시면, 페이지 로딩이 0%로 아예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보이실 겁니다. 또한 해당 테스트 사이트는 매우 가벼운 Naver SE검색입니다. 단연 국내 웹의 문제가 아니라, 외국 웹에서도 동일하게 적용 됨을 확인하였습니다.
전체 검사의 이유도 이것이었습니다. (위 사진 참고) 페이지 로딩이 조금 무거운 것이야 얼마든지 참을 수 있습니다만, 아예 페이지가 뜨지 않는다는 것은 컴퓨터에 최대한 부담을 주지 않고 보조적으로 사용자를 보호하는 '안티 바이러스'로써 실격입니다. 처음에는 네트워크 회선 불량을 의심 했으나 대표적인 네트워크 도구인 토렌트가 정상적으로 업로드와 다운로드를 수행하는 것을 보고 그건 아니다 싶더군요.
그렇다면 아비라 방화벽의 문제였을까, 해서 인터넷품질측정도 해보았습니다. 확실히 아비라 방화벽의 설정 때문에 데이터의 손실율이 50%에 달하더군요. 그러나 그 문제는 설정 상에 있어서 설정을 해결하고 다시 문제가 일어나나 확인 했습니다만, 여전히 동일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는 동생의 조언 중에 하나가 바로 WebGuard의 문제가 아니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정확하더군요. WebGuard를 끄니까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본연의 Avira로 돌아와서 제 속도를 내 주는 겁니다.
그 말로만 듣던 WebGuard의 딜레이가 이 정도였다는 것을 실감하고 나서는, 바로 WebGuard를 삭제하고 Firewall과 Guard 기능 만으로 현재 PC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개만 설치할 경우에는 컴퓨터에 아무런 부담이 없고 본연의 속도를 내주더군요. 제가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 Avira는 'Personal'로 흥하고 'WebGuard'로 망한다, 는 겁니다.
확실히 Avira는 가볍고, 진단율이 높습니다. 단점도 있기는 하지만, '안티 바이러스' 본연에 충실한 그 기능은 어떻게 하더라도 깎아 내릴 수 없는 성적입니다. 그러나 그 이야기는 무료 만의 이야기로, 유료 버전을 사용할 경우에는 조금 더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이 문제가 제기된 후에도 아비라의 버전이 상당히 올라간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07년에도 이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했는데, 꽤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이 웹 감시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니 상당히 실망입니다. 추천할 때에는 그냥 Personal로만 만족해야 할 정도입니다. 물론 시스템 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어, 제 PC에서의 이 현상이 모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고질적인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고, Professional의 가장 큰 장점을 WebGuard의 유무로 홍보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향상된 보호를 제공 해야 하는 Professional이 Personal 보다 결과적으로 더 피해를 끼친다니 조금 아이러니 하네요.
물론 혹자는 '어차피 웹에서 받는 것도 임시 파일로써 컴퓨터에 남게 되고, 이 경우 파일 감시에서 감시가 가능하지 않는가', 라고 이의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웹에서 그 파일의 일부를 차단하는 것과 전체적으로 차단하는 것, 그리고 써 보면 알겠지만 Guard의 경우 WebGuard는 바로 제거할 수 있는 반면 시스템 검사를 수행 후 제거할 수 있어 바로 제거가 힘들고, 소스를 추출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사실 V3가 빠른 이유는 V3에 웹 감시 기능이 없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SiteGuard의 경우에도 딜레이 문제가 일부 사용자들에게서 지적되고 있음을 기억한다면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WebGuard의 경우 '딜레이'가 일부분이 아닌 '웹 전체'에서 난다는 것에 문제가 있으며, 이 문제가 오랜 기간 동안 지속 되어 왔고, 아직도 해결이 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Personal 사용자는 구입할 의사가 생겼을 경우에도 반드시 WebGuard가 포함된 제품군의 Trial을 설치하여 사용해 보고 결정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차라리 웹 감시가 있는 것을 원하면 Avast!의 사용을 권장합니다. Avast!는 유일하게 무료에서도 웹 감시를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제품군입니다.
아비라는 그 동안 한국 사용자들에게 무료로써 잘 알려져 왔고, 알약이 연 보안 시장에 이제서야 뛰어드는 기업입니다. 아무리 날고 긴다고 하는 여러 기업들도 지금 안철수연구소와 이스트소프트의 양대 산맥에 걸려서 제대로 그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3A는 자신들만의 무료백신을 내세워 개인 사용자들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비록 이들의 주 수입원이 개인 사용자에게서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전에도 언급하였듯 개인 사용자에서 기업 사용자가 나오는 만큼, 반드시 수호해야 할 시장입니다. 물론 아비라가 한국에 지사로 진출했다고 한국 지사의 입지가 다른 지사에 비해 넓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이러한 문제점이 조속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결국 보이는 길은 철수는 아니더라도, 제자리 걸음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무료로써 흥할 수는 있겠지만, 무료로써 흥하고 발전이 없으면 그것대로 문제가 있습니다. Avira 유료 버전을 구매할 사용자는 이 문제에 대해서 확실하게 인지하고 구매 여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 문제의 해결에 조언을 해 준 '즐거운 삶'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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