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하우리 바이로봇 인터넷 시큐리티 2011을 살펴 보고,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그때그때 지적해 보았습니다. 전체적으로 평가할 때, 긍정적으로 평가하자면 바이로봇의 제작진들이 상당히 쉽게 사용하도록 배려했다는 것이 가장 눈에 띕니다. 그러나 이 평가는 부정적인 평가도 될 수 있는 것이, 2004년 이후, 정말 오랜만의 새로운 버전이지만 국내 보안 제품들의 가장 큰 모토인 '초보자도 쉽게'라는 UI를 따라갔다는 것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습니다.
사실 근래에 국내 보안제품은 새로운 제품의 출시가 없었습니다. V3 또한 마이너 업그레이드만 하면서, '기초적인 UI'에 '전문가 기술'을 탑재하는 방식을 거쳐왔고, 이 부분은 알약이나 네이버 백신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국내 보안제품 중 누구도 카스퍼스키나 노턴처럼 전문화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진 적이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근래 가장 최근의 새로운 버전 업데이트인 바이로봇 또한 초보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개발은 조금 아쉽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는 것이 카스퍼스키가 너무 어렵고 조잡하다는 이유로 싫다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이러한 전문적인 UI가 독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앞서 말했듯이 국내 보안제품은 한번도 이러한 형식의 제품을 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바이로봇에서 조금 기대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뭐 전문화된다라는 이야기가 힘든 것도 카스퍼스키나 노턴처럼 독자적인 기술이 있거나 커뮤니티가 있어야 하는데 국내 보안업체의 현실로써 그런 것이 조금 어려운 면도 있습니다.
그 밖에도 오픈 베타 등을 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개발을 했다는 점 또한, 한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외국의 사례만 보더라도 마이너 업은 미친 듯이 해대고도 많은 수정을 거치는데, 국내 보안업계는 그런 면이 정말 적습니다. 개발자가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사용자가 발견할 수 있는 버그가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또 6년만의 새 버전임을 감안할 때에는 오픈 베타로 '쥐 잡기'를 해줬으면 했습니다.
논 오픈 베타의 한계인지, 사용자의 의견 수렴이 전혀 없어서인지, 아직 시스템 적으로 조금은 보완되어야 할 점이 눈에 몇 가지 띱니다. 가장 큰 부분이 업데이트 부분이겠죠. 제 글을 하우리가 읽고 정말 개발에 반영해 주었으면 좋겠지만, 사실 그렇게 느긋한 보안업체도 없고, 이미 베타가 아닌 정식 딱지를 떼 버리고 나와 버렸으니 UI의 수정이 반드시 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사실 제 글을 다 읽을 것이라는 생각도 안하고 있어요!)
바이로봇 자체는 상당히 괜찮습니다. 어엿한 역사도 있고,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외산 엔진을 사용하면서도 그 외산 엔진을 '보조적인' 역할로 사용하고 있는 안티 바이러스입니다. 알약이나 네이버 백신 등을 보세요. 애초에 엔진 업데이트 텀 자체가 다릅니다. 그러나 아직 하루에 업데이트 횟수가 제한 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개방적인 베타 서비스를 실시하지 않은 채 피드백을 받는다는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랜만의 신 버전이고 이에 따라 많은 분들의 기대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사실 여기에서 요구만 한다면 정말 이것저것 요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스킨 기능도 좀 더 입혀줬으면 싶고요. 그러나 이런 건 그렇게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것 같군요. 다만 이제 2011년의 시작입니다. 바이로봇이 버전이 아닌 연도를 제품 명에 붙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앞으로도 수년 내에 차기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말고도 이렇게 살펴 보면서 주옥 같은 지적을 해주신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 동안 너무 차기 버전이 없었고, 이제 그 딱지를 뗀 바이로봇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 합니다. 제품 가격부터 지원, 그리고 앞으로의 개선까지 모두 확실하게 착착 해결해 나간다면 금세 다시 환영 받는 바이로봇이 될 것입니다. 머리말에도 말했듯, 과거 Top 3는 하우리, 에브리존, 안철수연구소 였으니까요. 결론적으로 바이로봇 인터넷 시큐리티 2011은 아직 실망스러운 수준입니다. 실망스럽지만 앞으로 더 발전하고 더 전문화 되는 바이로봇을 기대합니다. 이리 까이고 저리 까이고 하고 그 의견을 무시하기 보다는, 겸허히 수용하고 사용자와의 소통을 추구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제 과거의 영광에 기대어 기업 사용자들에게만 어필하기 보다는, 새로운 영광을 창조하면서 기업 사용자들의 뿌리인 개인 사용자의 마음까지 휘어잡았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그러기 위해선 소통이 필요하며, 이 소통을 얼마나 잘 받아 들일지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오랜만의 차기 버전이고, 아직은 초기이기 때문에 지금 부족한 것들이야 앞으로 채워 나가면 됩니다. 그리고 국제 테스트도 좀 더 많이 나가고요. 뭐 홍보를 할래야 할 게 없으니 원;; 나가서 따는 것 말고 별 수가 있나;
그리고 설마 바이로봇 안티 바이러스 안 나오는 거 아니겠죠? -_-;;;; IS만 낼 꺼 아니죠? 선택 하는 것도 없던데.. 정말 방화벽은 그 방화벽이 아니라 이 방화벽인가요?!...
[정리]
[사용기] HAURI ViRobot Internet Security 2011 (1) – 머리말
[사용기] HAURI ViRobot Internet Security 2011 (2) – 설치 및 기초
[사용기] HAURI ViRobot Internet Security 2011 (3) – 인터페이스 및 기초 기능과 설정
[사용기] HAURI ViRobot Internet Security 2011 (4) – 기타 기능과 보충
[사용기] HAURI ViRobot Internet Security 2011 (5) – 알 수 없는 일들
[사용기] HAURI ViRobot Internet Security 2011 (6) – 꼬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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