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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감상] Angel Of Salvation – Galneryus(ガルネリウス)

 

1. 개요

일본의 파워 메탈 밴드 Galneryus의 2012년 새로운 앨범 Angel Of Salvation(구원의 천사) 그 동안 일본어를 배우면서도 일본어로 된 노래를 듣기에는 꺼리는 감이 있었으나, Galneryus로 인해 거의 역전된 상태이다. 파워 메탈 밴드 치고는 드물게도(Helloween이나 Stratovarius 같은 놈들은 워낙 메이저니까!) 한국에도 내한을 자주 오기도 하는 밴드였다.

과거형인 이유는 밴드의 보컬인 Sho에 대한 망언(?)으로 인하여 더 이상 국내 앨범 라이선스가 되지 않으며, 내한 공연도 힘들 것이라는 주최 측의 전언이 있기 때문. 아무래도 전쟁을 일으켰던 나라의 노래라는 점에서, 이 점에 대해 상당히 실망하고 팬을 그만둔 사람도 많이 보인다.

뭐 그 얘기는 여기서 할 것이 아니라, 일단 Angel of Salvation에 대하여만 기술. Reincarnation 이후로 YAMA-B가 탈퇴한 이후, 오노 마사토시(Sho)를 새로운 보컬로, 그리고 타카를 새로운 베이스로 영입한 이후로 3년 내내 앨범을 내고 있다. ( ..!!)

2010년의 Resurrection으로 독특한 창법과 나이에 걸맞지 않는 높은 고음으로 호감을 산 이후로, Phoenix Rising(2011)에 이어 Kizuna-Fist of the Bluesky(2012.03), 그리고 Angel Of Salvation(2012.10)에 이르기까지, 1년 단위로 앨범을 찍어내고 있다.

무서운 것은 속독 파워 메탈의 아름다움을 절정으로 찍어내고 있다는 것.. 한 마디로 말해 모든 앨범이 수작이다.

Galneryus의 경우 Rhapsody Of Fire 같은 Symphonic 보다는 Technical한 기타 솔로, 베이스와 드럼을 위시한 빠른 비트와 같은 전형적인 유러피안의 성격을 띈다.

2. Track

 

 

1- REACH TO THE SKY

2- THE PROMISED FLAG

3- TEMPTATION THROUGH THE NIGHT

4- LONELY AS A STRANGER

5- STAND UP FOR THE RIGHT

6- HUNTING FOR YOUR DREAM

7- LAMENT

8- INFINITY

9- ANGEL OF SALVATION

10- LONGING

 

전통적으로 Galneryus의 곡들은 대부분 인트로 곡과 엔딩 곡을 나누는 편이며, 이번에도 마찬 가지였다. 나야 원래 전문적인 지식 없이 그냥 노래를 듣기만 하는 사람이라지만. 트랙 별로 몇 가지 느낌을 적어본다.

3. 들어보기

 



 

4. 단순한 감상

Reach to the Sky – 2번 트랙인 The Promised Flag와 내용 상 이어지는 노래이며, 망각했던 약속을 기억해 내고, 약속된 깃발을 내건다는 이야기가 장엄하게 재생된다. 한글 해석은 블로그 내 이곳을 참고할 것.

The Promised Flag – 방황하던 자신이 약속된 깃발을 의지하여 앞으로 나아간다는 내용으로, 전형적인 파워 메탈 특유의 자유와 희망, 용기에 관련된 내용이 뒤따른다. 한글 해석은 블로그 내 이곳을 참고할 것. 1번과 2번 트랙은 이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노래들 중 하나이다.

Temptation Through the Night – 2번 트랙에서 힘껏 달려왔다면, 3번 트랙에서도 달리는 것은 마찬 가지지만 1-2번과는 다르게 달리는 것이 느껴진다. 또한 일본어가 사용된 곡이다. Feel Dizzy, So Slow, My body wants your Body 부분은 입에 착착 감기는 부분이 매력적이었다.

Lonely as a Stranger – 음으로는 많은 변화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는 노래. 솔로 부분이 중간에 힘이 쫙 빠지는 느낌이다. ㅠ_ㅠ

Stand Up for the Right – 상당히 마음에 드는 노래, 가사는 역시 전형적인 파워 메탈스러운 노래이다. 뭐 그냥 노래 제목에서부터 봐도.. ( ..) 이 노래의 진가는 Silence's been broken my(our) anger-! 부분과 솔로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화려한 기타 솔로도 좋지만 중간에 베이스와 기타가 엉긴(?)다고 해야 하나.. 그 부분이 굉장히 매력적인 포인트. 4분 후반 대에 들린다.

Hunting For Your Dream – 애니메이션 OP인가 어딘가에 쓰였다는데.. 찾아보진 않았지만 애니메이션에 맞게 조절한 노래를 들어는 봤는데..ㅋㅋㅋ 아주 쓰레기를 만들어놨다. 반드시 Album 버전으로 들어야 하는 노래. 완전 일본어 곡이며, 전체적으로 경쾌하고 마음에 든다. 뭐 가사는 너는 강해지고 네 꿈을 찾아 나아가라.. 그런 얘기.

Lament – 애도, 애가라는 뜻이 있는 만큼 슬플 것 같지만 결국 그런 건 없다. 완전 일본어 곡이고 굉장히 마음에 드는 곡. 가사는 뭐 역시 대충 앞으로 나아가자.. 이 노래의 별미는 솔로 뒤에 나오는 '아 무엇을 믿으며 살아가는가, 사랑은 무언가 바꾸어 주는가' 부분.. 정말 마음에 든다. 사실 '무엇을 믿으며 살아가는가' 이 부분은 Resurrection에서도 한번 나왔다.ㅋㅋ

Infinity – 아쉽게도 Lament와 Angel of Salvation에 항상 끼어 있어서 ( ..) 그저 스쳐 지나가는 곡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도 이 노래를 듣기 싫어서 스킵한 적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아 내 귀도 상당히 마음에 들어하는 듯 하다. 6분이 짧은 시간은 아니니까. 적당히 평타 친다고 봐도 무방.

Angel Of Salvation – 이 앨범의 이름과, 프론트 커버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최강의 곡. 무려 14분 41초라는 아주 만족스러운(+__+) 러닝타임과, 엔딩 곡인 Longing(갈망하다)까지 합하면 20분이 넘는 엄청난 곡이다. 노래가 끝날 때까지 전혀 쉬는 것도 없고, 아주 전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곡이다. 가사는 조만간 올릴 텐데 구원의 천사를 찾아 갈망하고, 원한다는 내용. 후반부에는 나의 천사를 찾고 있는데, 도저히 답이 없다는 내용이다. 말 그대로 Longing. 일본어/영어 혼합 가사이며, Angel of Salvation을 제대로 발음 하지 못해 '엔젤 오-ㅂ 살베쇼-ㄴ' 으로 발음하는 경향이 보인다. 빠른 것도 있지만 일본인의 한계인 듯 보인다. 노래 자체는 거의 뭐.. 시간 지나가는 줄 모르고 다 들어버리니 10점 만점에 10점.

Longing – 15분 동안 귀가 피곤하다면, Longing은 그것을 치유해줄 수 있다. Longing은 다소 우울한 전개의 인스트루맨탈 곡이다. 4분 53초 간의 조용하고도 애절한 Longing을 듣게 되면 눈물이 나올 정도이다..ㅠ_ㅠ..으엉..

 

 

5. 끝으로

개인적으로 노래는 짧아도 5분, 길면 20분 내가 적당하다고 본다. 너무 오차가 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내 기준에 있어서 5분은 현실의 2분 후반~3분 초반 대의 노래 정도로 들리고, 제대로 들었다 싶으면 한 곡당 6분은 들어야 제대로 들었다는 느낌이 난다.

그런 면에서 4분짜리 노래가 한 곡도 없는 Galneryus의 모든 곡들은 완소곡이다. 특히 굉장히 긴 곡도 선호하는 내 입장에서 Angel Of Salvation은 기타, 보컬, 가사, 마지막 장식까지 어느 것 하나 아쉬울 게 없다. 아는 사람에게 이 노래를 틀어줬더니 20분짜리는 제발 참아달라고 하던데. 으음.. ( …) The Seven Angels도 14분이잖아?

Galneryus를 한국에서 다시 볼 수 있다면 정말 꼭 만나고 싶다. 2012년의 Angel Of Salvation은 1년 주기로 나왔다고는 생각하기 힘들만큼 하이 퀄리티를 자랑하며, 파워 메탈 팬이라면 반드시 들어야 할 밴드라고 본다. 이런 밴드가 일본에 있다니.. 하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