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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왜 해외 앨범들은 유독 일본 보너스 트랙(Japan Bonus Track)이 많은 걸까?

난 국내 노래는 잘 듣지 않는다. 인디팬던트 밴드야 그렇다치고.. 국내는 너무 발라드만 많고.. 락이 있어도 락같지 않은 락들 뿐이다. 더군다나 내 노래를 듣는 취향은 매우 폐쇄적이어서, 기본적으로 지정해 놓은 그룹 외에는 절대 듣지 않는다. 내가 듣는 그룹들은.. 이젠 지겹겠지만 LinKin Park, Lostprophets, Hoobastank, Rhapsody of Fire, DragonForce, Wihtin Temptation, Bon Jovi 등 밖에 없다.

이렇게 폐쇄적인 그룹들의 노래를 들어도 한 가지 재미있는 공통점이 있다. 유독 일본판 보너스 트랙이 많다는 것. 그 종류를 한번 살펴보자.

 

  • Dragonforce / Valley Of The Damned - When Dragons Rule (Japanese Bonus Track)
  • Dragonforce / Sonic Firestorm – Cry of the Brave (Japanese Bonus Track)
  • Dragonforce / Ultra Beatdown – "E.P.M." (Japanese Edition Bonus Track)
  • Rhapsody of fire / The The Frozen Tears Of Angels - Immortal New Reign (Bonus Track for Japan)
  • LinKin Park / Hybrid Theory – My December (Japanese Ver Bonus Track)
  • LinKin Park / Hybrid Theory – High Voltage (Japanese Ver Bonus Track)
  • LinKin Park / Hybrid Theory – One Step Closer (Japanese Ver Bonus Track)
  • LinKin Park / Minutes To Midnight – Faint (Live in Japan) / (Japanese Edition Bonus Track)
  • LinKin Park / Minutes To Midnight – Faint (Live in Japan) / (Japanese Tour Edition Bonus Tracks)
  • LinKin Park / Minutes To Midnight – No Roads Left / (Japanese Tour Edition Bonus Tracks)
  • LinKin Park / Minutes To Midnight – What I've done (Distorted remix)/ (Japanese Tour Edition Bonus Tracks)
  • LinKin Park / Minutes To Midnight – Given Up (Third encore session) / (Japanese Tour Edition Bonus Tracks)
  • LinKin Park / Reanimation – Buy Myself (Remix of "by myself" by Marilyn manson) / (Japanese Edition Bonus Track)
  • Lostprophets / Thefakesoundofprogress – The Lesson Pt. 1 (B-side form shinobi vs dragon ninja cd single) / (Japanese Bonus Track)
  • Lostprophets / Thefakesoundofprogress – Directions (B-side form shinobi vs dragon ninja cd single) / (Japanese Bonus Track)
  • Lostprophets / Start Something – Lucky You ("burn burn" cd 2 b-side) / (Japanese Bonus Track)
  • Lostprophets / Start Something – Like a Fire ("burn burn" cd 2 b-side) / (Japanese Bonus Track)
  • 유일하게 Lostprophets의 The Betrayed는 Korean / Japanese Edition을 발매하였다.
  • 유일하게 Lostprophets의 The Betrayed 는 Korean / Japanese edition bonus DVD 를 발매하였다.
  • Hoobastank / Hoobastank (Album) – Losing my Grip (Japaese Bonus Track)
  • Hoobastank / Hoobastank (Album) – The Critic (Japaese Bonus Track)

 

자 보았는가! 린킨파크는 엄청난 양의 곡들이 일본판 보너스 트랙으로 들어가 있고, 로스트프로펫츠 또한 1집과 2집이 보너스 트랙이 있다. 재미있는 것은 4집에서 로스트프로펫츠는 일본판 보너스 트랙이 아닌 한국 / 일본판 보너스 에디션을 발매하였다는 것이다. ^^ 후바스탱크 또한 보너스 트랙이 있다. 랩소디는 다운 오브 빅토리에도 있다고 하는데 못 찾았으므로 제외. 더 프로즌 티어즈 오브 엔젤스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취급한다. 위딘 템테이션은 유일하게 일본판 보너스 트랙이 없고 독일, 미국, 영국판 보너스 에디션 및 트랙만 있었다.

차라리 영국, 독일, 이런 국가들을 향해 나오는 보너스 트랙이었다면 큰 불만은 없었겠지만.. 바로 옆의 섬나라에 엄청난 추가 트랙이 있으니 약간 배가 아픈 것이 사실이다. 지도 보면서 한반도도 조금 보이지 않냐? -_-;; 그런데 이러한 보너스 트랙 또한..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앨범의 판매량이 장난이 아니다.

 

다시 한번 찾아보면, 자료가 있는 것만이지만..

 

<LinKin Park – Minutes To Midnight>

이거 하나로 모든 게 설명된 달까. 표의 일부분이고 전체가 아니다. 독일에서 50만장 팔렸고, 랭킹은 1위를 등극했다. 캐나다 또한 20만장 팔렸고, 랭킹 1위다. 밑에 오리콘 차트의 재팬과 한태(-_-?)의 한국도 있다. 같은 랭킹 1위인데.. 위는 38만장이고 아래는 2만장이다..ㅋㅋㅋ 위키피디아의 정보를 종합 해보자면, 1위는 당연히 미국으로써 판매량만 300만 장이고, 2위는 독일로써 50만장이다. 3위는 일본으로써 38만장이고, 4위가 영국으로써 30만장이다. 5위가 프랑스다. 이것만으로도 … 더군다가 일본은 유일한 아시아 국가. 아시아 국가에 자신들을 홍보시키는 효과도 있다.

 

나라도 일본판에 보너스 트랙 넣겠다..

 

<Within Temptation – The Heart of Everything>

이건 Within Temptation의 The Heart of Everything 판매량이다. 상대적으로 30만장이라는 엄청난 판매량을 보인 것을 알 수 있다. 오리콘 5위.. 하아..

 

그 밖에도, 꼭 판매량 뿐만 아니라 일본판은 미국과 동등하게 나오거나, 일본판 자체의 보너스 트랙이 추가되어 발매되었다. 또한 보너스 트랙이 여러 개 있어도 일본판에는 모든 보너스 트랙이 다 들어가서 발매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유일하게 위키피디아에서 일본과 동일하게 발매되거나 취급하는 그룹은 로스트프로펫츠로, 한국 라이선스 갱신을 일본과 동등하게 취급하였다.

 

일본은 유일한 아시아권 국가임에도 G7에 포함되었던 국가이고, 애니메이션 및 성인, 국가 인식 자체로써도 선진국으로 취급되는 나라이다. 정품 또한 사용자가 국내와 확연히 다르고, 린킨의 MTM을 보면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실감하게 될 것이다. 어차피 그룹이란 것도 모두 상업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일본을 보너스 트랙 취급하는 것도 이해할만하다. 판매량이 저렇게 차이가 나는데 누가 한국을 넣겠나? 솔직히.. 뭐 린킨파크에는 마이크 시노다가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너무하지 않나!

국내 앨범 팬들은 이제 앨범을 구매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다. 무료로 MP3 다운로드를 통하는 것, 정말 할 게 못된다. 앨범 사서 리핑해서 듣자. 그나마 최근에는 이러한 체제가 점점 바뀌어 가고는 있다. 그러나 일단 그것은 국내에 한해서이고.. 외국, 특히 겉으로 드러나는 브리트니나 비욘세가 아닌, 해외 락, 메탈 분류 등은 아무래도 관심이 '현저히' 떨어진다. 뭐 그래 좋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그룹이 국내면 좋다 이거야.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자극적인 것을 좋아한다. "예쁘거나, 잘생기거나", "조금 특이하거나"가 되어야 한다.

우리들이 욕 많이하는 낸시랭.. 해외에서는 뭐.. 레이디 가가가 더 심하지 않나? 린킨파크의 과격한 행동이 국내에선 욕을 먹고, 해외에서는 '역시 린킨이야!'라고 린킨의 개성을 칭찬한다. 이것이 국내 인식의 현실이다. 개성이 필요하다고 누누이 말하는 것이 자신들이면서, 오히려 이러한 뚜렷한 개성에는 "뭐야 저놈"이라는 이상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위선적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항상 '사랑'에 대한 노래만 한다. 댄스가 되었든, 발라드가 되었든, 락이 되었든 항상 사랑이 들어간다. 나는 그런 것이 너무 싫증나고 싫다. 그래서 멜로딕 스피드 메탈을 좋아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내가 보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획사들의 안대'에 눈이 가려진 것 처럼 보인다. 실력과 개성은 2순위로 밀려나가고, 얼굴과 몸매가 1순위인 가요계가 바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이다. 더욱 더 락과 메탈이 사랑 받기 힘든 나라가 한국이다. 그러한 반면에 일본은? 애니메이션, 락, 메탈, 발라드 두루두루 모든 분야에서 골고루 퍼져있다. 앨범 또한 불법도 많겠지만 직접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다. 훨~씬. 일본은 전용 콘서트장도 있는데 우리나란 어떠냐? 체육경기장에서 한다..ㅋㅋㅋ 참 뭘하는 건지 진짜…

 

다시 한번 일본이라는 나라가, 우리 바로 옆에 있는 가깝고도 먼 나라가 새롭게 보이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신기한 나라다. 일본은 말이다. 착각하지 말라. 난 일본 예찬론자가 아니다. 한국의 현실이 이렇다.

 

그림 출처 : http://en.wikipedia.org/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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