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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6.x) 탈옥(Jailbreak) 공개와 루팅(Rooting)의 필요성에 관하여

정확한 일자는 조사를 안 해봐서 모르지만, 관련 커뮤니티가 IOS의 6버전 대에 대한 탈옥에 관한 이슈로 아주 후끈하며, 떠들썩하다.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일부 빠가 까를 만든다는 아주 전형적인 사례들도 보인다. 물론 탈옥과 루팅은 개인의 선택이므로, 추천을 할 지 언정 강요는 하면 안 되며, 깔보는 시선도 정상이 아님을 유념하자.

 

 

1. 탈옥, 루팅은 무엇인가

탈옥(Jailbreak)과 루팅(Rooting)은 추구하는 방향은 같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이 둘의 뿌리가 같기 때문이다. IOS는 UNIX(BSD) 기반이며, Android 또한 UNIX(LINUX) 기반이기 때문이다.

IOS의 경우 안드로이드에서는 평범하게 추구할 수 있는 것들(극단적인 예의 커스터마이징)도 불가능하게 막아놓았다. 디렉토리 접근을 막아 놓은 것. 쓸데없는 짓 하지 말란 것이다. 그에 반해 안드로이드는 최소한의 권한을 제외하고서는 일반 유저도 할 수 있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예컨대, 탈옥은 ios의 확장성을 안드로이드만큼 넓힐 때 사용하는 것이 탈옥이며, 안드로이드는 이에 더 나아가 관리자 권한(Root)를 얻는 것이 주 목적이다. 당연하지만 안드로이드 쪽이 더 권한 범위가 크다. 실제로 ios 탈옥 해야 할 수 있는 사설 설치 기능은 안드로이드에서는 apk로도 가능하며, 이를 통한 앱 시장 또한 많이 발달하였다.

그러니 두 단어가 동일하다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목적은 같다. OS가 어떠한 이유로 막아놓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범위는 다르지만 말이다.

2. 왜 하는가

탈옥과 루팅을 하는 이유는 비유를 하자면, 새 집의 베란다를 확장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 하겠다. 없어도 좋지만 있으면 보다 더 넓은 사용 환경을 겪을 수 있는 것. 또한 이걸 하면 '베란다'라는 일종의 편의 시설(?)을 이용하지 못한다.

루팅과 탈옥을 통해 IOS 같은 경우는 커스터마이징, 멀티 태스킹, 앱 스토어(App Store)가 아닌 다른 곳에서의 사설 설치 등이 가능하며, 안드로이드 또한 더 넓은 의미의 커스터마이징, 하드웨어 조절(오버클럭), 사설 롬 업(커스텀) 등을 설치할 수 있게 된다.

2-1. 장점

IOS : 접근 불가능, 까다로운 앱 스토어의 규정 등을 생각해보면 탈옥을 통해 기본 OS가 제공하지 않는 기능을 얼마든지 더욱 더 추가할 수 있다. 또한 애플의 검증을 받지 않는(못하는) 앱들 또한 설치할 수 있으며, 이러한 이유 중 하나에는 불법 복제 또한 포함된다.

Android : IOS에 비해 상대적으로 통신사의 간섭이 많은 고로 최고 관리자 권한을 통한 시스템 어플리케이션 삭제, 폰트 변경, 사용 환경 변경, 더불어 하드웨어 제어 권한까지 OS가 제공하는 모든 권한을 자신이 사용할 수 있다.

2-2. 단점

막은 기능은 대개 이유가 있다. 불편하지만, 그러한 기능은 보안 상의 이유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탈옥과 루팅은 보안 상의 허점을 보여주기도 한다. 탈옥과 루팅이 되었을 경우 대개의 경우 은행권 어플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또한 너무 많은 프로그램을 백그라운드에서 허용하기 때문에, 순정과는 다른 배터리 관리 등을 통해 버그나 사용 시간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한다.

3. 필요성 논란

가히 병림픽(병신들의 올림픽)이라 하겠다. 탈옥과 루팅은 확실히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크랙 어플도 받고, 커스터마이징도 하고.. 탈옥이나 루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개인의 선택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어딜가나 자신이 잘났다고 남을 깔보는 시선은 존재한다.

대표적인 별 이상한 논리가 바로 50%-100% 논리. 탈옥은 막아놓은 것을 푸는 행위이기 때문에 순정 사용자들은 50%의 기능만 사용하고 있다. 그러니 탈옥을 통해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100% 모두 활용하는 것이니 모두 탈옥하세요-

당연하지만 말도 안 되는 논리이며, 이렇게 보면 사진이 쓰는 Windows OS 조차도 100%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된다. 하지만 기능의 활용을 %로 따지는 것 자체가 바로 병림픽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기기를 모두 활용한다는 것은 자신의 목적에 부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폴더폰으로 할아버지는 아들, 손자와 전화 통화만 한다 할지라도 그것으로 만족한다면 그것은 그 기기의 성능을 활용한 것이 된다. 굳이 %를 따진다면 이것으로 이미 할아버님은 100% 활용한 게 된다.

그 이후는 확장의 시선으로 보아야 한다. 손자가 할아버지의 폰을 이용한 문자 메시지라는 시스템을 알려주었다 치자. 할아버지는 자식들과 통신할 수단이 하나 더 생겼으므로, 이제 거기서부터가 휴대폰을 120% 활용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탈옥이나, 루팅 또한 마찬 가지이다. 연인과 카카오톡을 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쓴다면, 남이 볼 땐 몰라도 그 자신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더 나아간다면 좋겠지만, 본인이 만족한다면 그 순간부터가 100%이다. 그 외에 웹 서핑, 폰트 변경 등은 부가적인 것이다. 그러니 탈옥이나 루팅을 하지 않고 사용한다고, 너무 몰아 세우지 말자.

자신이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는데 남이 강요하는 것만큼 미친 짓은 없다.

4. 이하

사실 나 또한 커스텀 롬과 루팅을 통해 사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능 향상에 만족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남에게 루팅을 억지로 시켜주지는 않는다. 일단 나 자신도 루팅을 하니 은행 앱을 사용할 수 없으니 굉장히 불편하다.

또 한 가지 이유로는 옛날에야 루팅(탈옥)으로만 얻을 수 있는 게 있었는데, 사실 요즘 스마트폰들은 거의 상향 평준화되어서 루팅이나 탈옥 없이도 제조사 자체에서 지원하는 기능도 많기 때문에 굳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실제로 애플은 탈옥한 상태에서의 유용한 기능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왔음을 보면 탈옥은 일종의 선행 테스트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물론 활용하기 따라 다르지만 말이다. 이러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결국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그냥 그대로가 제일 편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