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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ecurity

[사용기] HAURI ViRobot Internet Security 2011 (1) - 머리말

 

 

국내 안티 바이러스 업계는 전통적으로 3곳이 가장 많이 알려진 것 같습니다. 기업의 측면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용에서는 과거 하우리(바이로봇)과, 안철수연구소(V3), 그리고 에브리존(터보백신)이지요. 이 업체들은 2000년 이전에는 3각의 체재를 구축하면서, 한국 시장을 거의 장악하다시피 했습니다. 현재까지 3사() 모두 살아남긴(?) 했지만, 2000년 이후로 국내 시장의 진출을 노리고 오는 외국산 안티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현재 국내 3각 체재는 많이 흐려진 상태입니다.

비트디펜더 엔진을 앞세운 알약이 그 시발점(始發點)을 다루었고, 그 이후로 카스퍼스키 엔진을 채용한 네이버 백신, 그 밖에도 AVG Software의 국내 진출, 그 전에는 Kaspersky의 국내 진출이 있었으며 그 밖에도 F-Secure, Avast! Software 등이 진출 했고, 또 일부는 철수했습니다. 그만큼 국내 업계는 상당히 기존 사용자층이 두껍고도 강했습니다. 더불어 최근에는 독일의 유명 안티 바이러스 소프트웨어인 AntiVir로 잘 알려진 Avira 마저도 국내에 정식으로 진출하여, 현재 외산 3A 안티 바이러스 업체의 무료 백신들은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AVG, Avast! AntiVir)

국내 3각 체재에 나태해진(?) 국내 업체들은 하루 또는 몇 일에 한 번씩 업데이트를 하거나, 프로그램 적으로 형편 없다는 평을 많이 들어왔습니다. 하기사 외국산 안티 바이러스들이 그 때에는 너무 완벽해 보였던 것이 사실이며, 그리스 테스트라 불리우는 테스트의 여파로 인해 이는 훨씬 크게 보도 되었습니다. 위기를 느낀 3사()는, 앞으로의 고객 유치를 위해 많은 힘을 쏟아 붇게 됩니다. 대표적인 안철수연구소는 V3 Pro 2004 이후로 많은 변화를 가져 왔고, 이제 저는 외국산 안티 바이러스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하우리는 비트디펜더의 정기적 엔진 채용으로 인해, 비트디펜더를 보조형으로 두면서 자체 엔진의 단점을 보완하기도 하였습니다. 에브리존은 백신 보다는 부가 소프트웨어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만….) 현재 과거의 영광인 에브리존은 거의 안티 바이러스 업계에서는 매장 수준으로 치달았고, 국내에도 많은 신흥 기업들이 나타났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엔프로텍트(잉카인터넷 2000년 설립)입니다. 그럼에도 하우리와 안철수연구소 두 기업은 나름대로 애호가 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철수연구소의 신기술 발표 및 무료 백신 등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높여가고 있을 때, 하우리가 너무 조용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네이버 백신에 자체 엔진을 보급하기는 하였으나, 네이버 백신 자체가 알약과 V3 Lite에 밀리는 수준이었고, 네이버 백신을 사용하는 사용자들 중에서도 Kaspersky 엔진을 사용하는 사람이 더 많았을 것은 보나마나 뻔합니다. 비록 하우리와 안철수연구소가 DDos 대응과 국가 차원에서의 지원은 잘 해주었다고는 하나, 이러한 업체들의 노력은 사실상 정부 쪽이나 기업 쪽의 이야기이지, 국내 개인 사용자들에게는 크게 와 닿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런 면에서 하우리의 신제품 출시는 매우 늦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제품 연혁 상으로는 2004년에 바이로봇 5.0이 나오고, 이것을 업그레이드한 5.5를 2010년까지 서비스한 것으로 보아 거의 하나의 단일 제품을 6년 동안 판매했다는 소리가 됩니다. 과거 뉴테크웨이브의 바이러스체이서도 엄청난 보류를 거쳐 왔습니다만, 6년이라는 시간은 보안, IT 업계에서는 매우 짧고도 무한한 성장을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같은 시각 Kaspersky는 비약적인 버전 업을 진행해 왔고, 3A 사(), 안철수연구소도 많은 라인업을 제공해왔습니다.

이러한 국내 애호가 층의 신제품 출시 요구에도 불구하고, 하우리는 내부적인 업그레이드만 진행해 왔고, 자체적인 개발이 너무 늦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2011년에 들어와서 Internet Security를 새로이 보급하기 시작합니다. 기존의 버전 제도 (5.5)를 벗어나 2011이라는 코드 네임을 붙이는 것으로 보아, 앞으로 6년 식이나 우려먹지는 않을 모양이군요. 이제 제품 명에 2011이라는 년도를 붙인 만큼, 앞으로 지속적인 개선과, 더불어 완성도 높은 신제품의 출시를 기대합니다.

비록 개인 시장이 무료 백신에 의해 거의 잠식되었다고는 하더라도, 결국 개인 사용자가 있기에 기업 사용자가 있는 것입니다. 각 기업들은 이 사실을 잊지 말고 개인 사용자에 대한 서포트를 지속적으로 이뤄 내야 할 것이며, 이러한 개인 사용자에 대한 서포트는 더 나아가 기업의 이미지를 향상 시키고, 기업 제품의 구매에 이은 매출 상승의 효과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근 6년만의 신제품인 만큼 저 또한 관심이 많습니다. 리뷰라고는 하지 못하겠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써보고 이벤트 응모도 하면서 피드백도 해볼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국내 외를 통한 많은 자극을 거쳐, 국내 안티 바이러스 시장이 더욱 더 탄력 받으며 빛을 발하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빌며, 머리말을 마칩니다.

 

[이어지는 글]

[사용기] HAURI ViRobot Internet Security 2011 (2) – 설치 및 기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