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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y Story

나는 구글 크롬 브라우저가 싫습니다.

개인적으로 구글 크롬 브라우저를 싫어합니다. 모질라 파이어폭스도 크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크롬의 경우는 싫어한다는 표현이 옳겠습니다. 블로그 방문자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오페라 브라우저 매니아 입니다. (최근 유저 스크립트에 대해 찾아보고 있는데 T-T 아놔) 딱히 크롬이 속도가 오페라 보다 빨라서 싫다, 그런 쓸모없는 이유는 아닙니다. 실제로 이 이유가 더 쓸모없는 이유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거야 어쩔 수 없죠. 어쨌든, 속도나 기능을 떠나서, (둘 다 오페라가 우월하긴 합니다! 핫핫) 구글 크롬을 싫어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정보화 세계는 구글에게 정복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옛날에 한 블로그에선 구글이 세계 정복을 꾀하고 있다는 글을 우스갯소리로 업로드한 적이 있습니다. 전 그걸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실제로도 그랬거든요. 그 때 이름이 아마 구글의 세계 정복론이었나.. 어쨌든. 한번 생각해보세요. 많은 사람들이 구글을 이용합니다. 유독 아시아 축에서는 힘을 못 쓰고 있다고들 많은 업체나 언론에서 보도합니다만, 그것이 예외만은 아닙니다. 한번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회사원 A씨의 하루 일과를 만들어 볼게요.

회사원 A씨. 신입사원 말단입니다. 최근에야 겨우 입사에 성공한 A씨는, 한껏 기가 들어간 모습이군요. 일단 회사원 A씨는 하루 종일 컴퓨터에 앉아 일을 해야 합니다. 먼저 집을 나온 A씨. 휴대폰을 들어, 오늘의 일과를 살펴봅니다. A씨의 휴대폰은 갤럭시S군요. 화면을 켜자 안드로이드가 나타납니다. 안드로이드는 구글의 운영체제입니다.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갤럭시S로 오늘의 일정을 살펴본 A씨. 서둘러 전철에 탑니다. 안드로이드의 많은 App 앞에서, A씨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전철에 있습니다.

회사에 다 온 A씨. 가장 먼저 GMAIL을 켭니다. 갤럭시로도 볼 수 있는데 일단 겹치니까 회사 컴퓨터로 봅니다. 4개의 메일이 왔군요. 오늘도 스팸은 없습니다. 성능이 대단하군요. 그리고는 사원들과의 대화를 위해 구글 토크를 사용합니다. 네이트온은 막아놨거든요. 구글 토크는 편리하게 특별한 개인정보 없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원들 측에서도 인기가 매우 많습니다.

어, 갑자기 사원 A씨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 받는군요. 구글 토크에서 지령이 떨어졌습니다. 문서를 찾으라는군요. 가차없이 사원 A씨는 구글 크롬 브라우저를 켭니다. 이 브라우저 아주 간단한 것이 속도고 매우 빠르거든요. 가끔 안나오는 사이트도 있지만 그런대로 봐줄만 합니다. IE 연동이 가능하거든요. 구글 크롬을 켜니 메인페이지로 구글이 나오는군요. 문서 검색을 해봅니다. 아, 바로 있군요! 역시 구글입니다. 원하는 것은 바로 찾을 수 있어요. 오늘도 부장 B씨의 지령을 완벽하게 수행한 A씨, 핀잔을 듣지 않아도 되겠군요.

그러고 보니 이젠 8월, 휴가철입니다. 이 회사에서는 해외여행을 보내주기도 합니다. 최근 실적이 좋은 A씨, 운 좋게도 그 대열에 낄 것 같군요. 이번에 가는 곳은 체코라고 하던데, 약간 시간도 남으니 둘러 봐야겠습니다. 구글 스트리트 뷰를 켭니다. 우와~ 모든 게 다보이는군요. 체코가 저렇구나, 하고 만족하는 A씨. 체코의 모습을 한 눈에 바라봅니다. 앗, 그런데 모르는 영어가 있어요. A씨, 스페인어는 조금 할 줄아는데 덕택인지 영어는 젬병입니다. 바로 구글 번역을 킵니다. 크롬을 사용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어요. 아, 그런 뜻이었군요. 묘하게 납득하는 A씨. 구글 번역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그래도 약간 시간이 남은 A씨, 자신의 블로그를 구경하러 갑니다. 자신이 틈틈히 올리는 회사 내용에는 그에 따른 인기가 따릅니다. 하루 방문자가 500명은 되는군요. 뿌듯합니다. 구글 애드센스를 켜봅니다. 광고 수익 시스템이라고 혹시나 했는데, 의외로 수입이 대단합니다. 앗, 200달러가 넘었어요. 이 정도면 구글 수표로 전환해도 될 것 같군요. 신청을 누릅니다. 몇 일, 몇 주일 후면 여기 근처 기업은행에서 수표를 환전해야겠군요. 웬 떡이라니?

사원 C씨가 구글 토크로 말을 걸어오네요. 무슨 링크를 주고 엄청 웃기다고 하는데, 안 들어가볼 수가 없습니다. 유투브군요. 요즘 유투브 모르면 간첩이죠. 누구나 다 유투브를 사용하죠. 우핫핫, 정말 웃기네요. 어서 추출해서 다운로드 받아야겠어요. 아직 유투브는 다운로드 기능이 잘 구현화되어 있어서, 막히지 않았거든요. 최근엔 15분까지 업로드가 가능하더군요. 정말 대단합니다. 판도라TV가 먼저 개발됐는데, 요즘 누가 그런 거봅니까? 광고 떡칠이죠. 유투브는 다릅니다. 역시 구글이군요.

그나저나, 이 화면이 참 예쁘군요. 이미지를 구해보고 싶은 A씨. 구글을 켜고 특정 명령어와 함께 연상 검색어를 이미지 엔진으로 돌립니다. 몇 페이지 가다보니 있군요!. 우와 사이트도 꽤 괜찮습니다. 역시 구글의 검색의 힘은 대단합니다. 이 사진을 이미지 뷰어로 열면 약간 작게 보이니까, 구글이 만든Picasa를 사용합니다. 이게 또 쥑이거든요. 역시 이미지가 좋습니다.

아 또 지령이 떨어졌군요. 문서를 수정하라네요. 그런데 아직 신입사원인 A씨, 워드 2003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냥 구글을 켜고 DOCS를 켭니다. 이야~ 다 되는군요. 구지 프로그램 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웹 하나면 다 되는데 말이에요.

그런데 바이러스가 떴다고 갑자기 알림이 나옵니다. A씨는 최근 구글 패키지에 포함된 스파이웨어닥터를 사용합니다. 무료인데 감시기가 하나 밖에 없는 것은 이해해 줘야겠죠. 일단 성능이 대단합니다. 컴퓨터도 좋아서 그다지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군요. 역시 구글, 이거 사면 돈 좀나오게 생겼던데, 아무런 조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니 좋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밤이 되었네요. 역시 갤럭시를 갖고 여러가지를 해보는 A씨. 개조가 쉬워서 참 좋습니다.

 

A씨는 구글의, 구글을 위한, 구글에 의한 삶을 살고 있군요. 나는 저렇게 되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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