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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ecurity/Opera Browser

오페라 브라우저(Opera Browser) 카테고리, 앞으로는..

 

 

최근 오페라 브라우저를 주변 지인들에게 마구마구 추천해주고 있습니다. 마구마구라고 하니까 억지로, 라는 느낌의 뉘앙스가 풍기는데요. 딱히 그런 것은 아니고, 컴퓨터에 대해 도움을 준 후, '제가 이러한 도움을 드렸으니, 제가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한번 사용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 라는 식으로 대화를 이어나갑니다.

그러나 사실 일반 사람들로써는 Internet Explorer(인터넷 익스플로러)만으로도 충분한 것이 사실이고, 사람들은 변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일단 애초에 저부터 보수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오페라 브라우저의 사용을 꺼려하시는 분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페라 브라우저는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IE와 Netscape와 함께, 90년 대에 제작된 브라우저 중 하나이며 아직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브라우저입니다. 역사와 전통 근본이 있는 녀석이란 소리이죠. (IE = 1994년, Netscape = 1994년, Opera = 1996년, Firefox = 2004년, Safari 2003년)

역사와 전통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 의미가 아주 좋은 의미뿐이 아닌 것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른 말로 생각하면 2004년 아래 동생인 파이어폭스에 밀리고 있고, 08년 생 신생아인 크롬에게도 밀리고 있다는 것을 보면 전통은 있지만 그만큼 아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2000년 초반 까지만 해도 오페라 브라우저는 유료 소프트웨어였으며, 또한 클로즈드 소스인 만큼 개혁의 시대의 마인드와는 조금 빗겨나간 부분이 있습니다. 파이어폭스가 넷스케이프의 위업을 이어 받으며, 오픈소스를 강조하며 급히 부상했었고, 구글 크롬이 구글의 이미지 덕택에 그 장점이 부각된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사실입니다. (당장 오페라와 크롬은 속도가 호각이지요)

즉 시대 상은 아쉽게도 오페라 브라우저의 이념과는 조금 빗겨나간 부분이 많습니다. 노르웨이의 오페라 소프트웨어가 그렇게 유명하지도 않을뿐더러(모바일 시장 제외), 태초부터 만들어진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구글의 이미지 효과나, 넷스케이프의 사용자 층을 흡수할 수 있었던 모질라와는 조금 다릅니다.

그러나 오페라 소프트웨어는 지금껏 가장 먼저 업계를 선도해 왔던 기업이기도 합니다. 1996년에 만들어지면서, 넷스케이프가 무너짐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스피드 다이얼, 탭 브라우징, 빠른 속도 등 그 밖에도 다양한 기능들은 바로, 오페라가 가장 먼저 지원해왔고, 다른 브라우저들을 이끌어 왔습니다.

즉, 1996년 이래 오래된 브라우저이지만 구글 크롬이나 파이어폭스에 비해 밀리는 것은 오페라 브라우저의 완성도가 낮기 때문이 아닌, 그 기능이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이에 대한 커뮤니티가 거의 전무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오페라 브라우저가 한국어를 지원하기는 하고, 그 커뮤니티가 있다고는 하지만 완벽히 전문적인 이야기뿐이고 포럼 형식은 대개 우리나라 웹 환경에 잘 맞지 않습니다.

사실 이렇게 말을 하는 저도, 오페라 브라우저에 대해서 잘 아는 게 없습니다. 그러나, 일부 탈 IE6을 외치는 사이트들 중에서도 '파이어폭스'와 '구글 크롬'은 있는데 '오페라'가 없다는 게 정말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업계를 선도해왔던 것이고 아직도 쟁쟁한 걸요. 단지 '알려지지 않아서', 사용을 꺼려하는 것은, 다른 브라우저들이 모두 설명되는데도 오페라만 빠져있는 것은 참을 수 없습니다.

지금껏 오페라의 새로운 기능들을 소개하는 것이 있기는 했었으나, 정말 잘 알려지지 않은 기능들만 소개한 것이 사실입니다. 오페라 유나이트라거나, 기타 백업 시스템은 오페라 고유의 기능입니다. 그렇다 보니 글을 지속적으로 쓰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이제는, 그런 오페라의 숨겨진 기능들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아주 짧은 기능을 소개하더라도 쉽게 소개해서 처음 오페라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그 작은 기능이라도 최대한으로 활용하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의외로 아주 작은 기능에 목을 메고, 아주 작은 것에 행복과 유용성을 느낍니다. 오페라 브라우저는 이 모든 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브라우저입니다. 전 세계 2%대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브라우저이지만, 업계를 선도해온 만큼, 그 개개인의 다양한 기능이 단순히 '어색하다'는 것만으로 무시당하지 않도록, 소소한 기능을 짧게나마 적어볼 생각이고, 이건 절대로 미루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