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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ecurity

이번 2월 23일 대량 유포된 서든어택 스피드 핵

내가 기억하기로 서든어택이 급 부상한 이유는 지고 있는 해(현재 완전히 진다고 할 수는 없다. 여전히 인기가 있으므로)인 스페셜포스의 핵이 너무 난무했다는 것에 대해 있었다. 스페셜포스의 느린 대처에 비해 서든어택은 신생게임이라 아직 핵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그래서 서든어택은 미세하게 스페셜포스와 비교되며 갑자기 1인칭 슈팅 게임(FPS)의 1인자로 등극하였다.

 

초기 서든어택이라는 게임은 인기가 엄청나서 모든 서버가 Full 상태를 유지할 정도였으며, 서든어택 도우미, 서버뚫기 프로그램이 난무할 정도였다. 그러나 서든어택의 초기 위기는 핵으로 인한 유지보수 실패로 일어나지 않았다. 바로 서버에 접속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던 것. 초기 서든어택은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면서 모든 서버를 포화상태로 만들면서 서든어택은 알 수 없는 오류로 인해 고역을 치뤄야 했다. 특히 주말만 되면 접속상태가 불량이 되서 고객들의 원성이 장난이 아니었었다.

 

1년이 지나자 접속 문제가 해결되었을 때, 드디어 서든어택은 핵에 대해 취약점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원래 창과 방패의 싸움에서 무조건 우선순위를 차지하는 것은 창인 법이다. 뚫는 사람이 유리하기는 매 한가지이다. 유저들은 핵이 패치되기 전까지 무조건 적으로 기다리기 시작하였다. 그러길 1년, 나는 서든어택을 더 이상하지 않게 되었을 때, 서든어택은 핵 때문에 망해간다는 이야기가 지배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다시 플레이하면서 의외로 핵이 없이 시스템은 괜찮아질 수준으로 올라가 있었다. 간간히 스피드 핵이 보였지만 역시나 미미한 수준. 그런데 오늘 엄청난 스피드 핵을 보게 되었다. 거의 7.7 DDos 대란 수준으로 몇 시간만에 갑자기 핵 사용자가 늘어난 것이다. 나는 네이버 메인에서 무료로 핵을 유포하는 줄 알았다. 정말 의심이 갈 상황이다. 왜냐하면 갑작스럽게 모든 방에 1~2명의 핵 유저가 있다는 것은 누군가 고의로 핵을 뿌렸다는 말로 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

 

내가 플레이를 하던 11시 대만 하여도 핵은 거의 없었고, 있어봐야 한 서버에 한 두명 정도라고 보여진다. 그런데 2시 40분 쯤에는 거의 모든 방에 핵 플레이어가 한 두명씩 존재했으며, 심지어 상대팀 핵 플레이어와 아군 핵 플레이어가 싸우는 상황도 발발하였다. 확실히 의심이 갈만한 상황이 아닌가! 갑작스럽게 이렇게 핵이 대량유포되는 이유는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런데 이렇게 핵 플레이어들이 난무하는 데에는 꼭 핵 유저들이 많다는 것 뿐만 아니라, 서든어택 팀의 핵 유저 대처가 느린 탓이라는 생각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먼저, 엔프로텍트 게임가드는 무용지물이 되었었고, 3년 전 상황과 똑같이, 핵 유저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면서 강제 퇴장을 시킬 수단이 전혀 없다. 게임 중 신고하기가 비 정상적으로 한 유저에게 집중될 경우 자동으로 강제 퇴장 하는 방법이나, 투표 제도를 통해 강제 퇴장 시키는 방법 등이 존재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든어택은 이런 시스템을 아직도 도입하고 있지 않다.

 

서든어택 팀은 앞으로, 비 정상적인 신고를 받은 유저는 게임을 일시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꼭 그 방의 인원들만이 아니라, 그 날의 신고 건수를 모두 고려하여 50건 정도 이상이 되면 그 때엔 계정 보호라는 명목 아래 서든어택 게임 플레이 자체를 금지시키는 방안도 추진해야 한다. 게임가드가 발견하지 못하면 유저들은 그냥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

 

투표로 인한 강제 퇴장도 도입되어야 한다. 이미 건즈에는 있는 시스템이건만, 아직도 없다.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강제 퇴장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또한, 비정상적인 핑을 10분 이상 유지하는 플레이어가 있으면 외국이 아닐 경우 비정상적 플레이라는 명목 아래 서든어택 게임 플레이 자체를 금지시켜야 할 것이다.

 

실제로 모든 유저들은 서든어택 팀이 임시 점검을 하기 전까지 핵에 대해 완전히 무방비 상태였으며, 이에 따라 자유게시판은 급속도로 많은 글들이 채워졌다. 또한 서든어택 팀도 게임 내 공지를 띄우는 등 난리가 났었다. 그런데 한 편으론 이런 핵 대량 유포가 예견된 것일 수도 있다.

 

지난 두 차례 서든어택 팀은 정기점검을 연기하였다. 원래 오늘도 정기점검이 있어야 하건만 오늘도 정기점검은 25일로 미뤄졌다. 대체 왜 그런 것일까? 원래 불법프로그램의 분석은 잉카 엔프로텍트 게임가드 팀의 일이 아니던가? 무엇인가 지난 주부터 서든어택에 무슨 일이 일어날 거란 예감이 든다. 정기정검을 연기한 이유는 대체 무엇 때문일까.

 

이래저래 서든어택은 1년 전과 핵 프로그램에 대한 대처는 그 다지 나아지지 않았다. 원래 게임가드란 쉽사리 뚫리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게임가드가 아닌 게임 내 다수결의 의견으로 강제 퇴장 시키는 기능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비정상적인 국내 핑 사용자들의 단속도 어서 빨리 제재를 가해야 할 것이다. 서든어택의 인기는 하루 평균 15만명으로 아직도 쟁쟁한 수준이다. 지금까지 비나 투애니원, 빅뱅의 캐스팅으로 여전히 더부지리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정상적인 게임을 방해하는 유저들을 언제까지고 엔프로텍트 게임가드와 정기점검만으로 대처할 수는 없다. 서든어택 팀은 하루 빨리 다른 길로의 대처를 찾아봐야 할 것이며,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이제는 필수가 되어 버렸다. 아직까지도 어린이 게임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서든어택. 그러나 대다수가 그런 것은 아니며, 서든어택 자체를 하루의 피로를 해소하려고 즐기려는 사람도 다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하루 빨리 이런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서든어택은 정말로 유저들이 다 떠나갈 것이다. 제 2의 건즈가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