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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ecurity

[사용 후기] 저렴한 중국제 태블릿, Gboard S9

1. 태블릿 기기

스티브 잡스 형이 불을 붙인 태블릿PC 열풍은, 부르주아 적인 성격이 강했습니다. 초기 아이패드가 나왔을 때의 시장 반응은 '화면 커진 아이폰'이었지만, 결국 시장에 나오고 나서의 반응은 역시 잡스야! 라는 느낌이 강했지요. 아이패드의 대대적인 성공에 이어 안드로이드 진영에도 허니컴 OS를 내세운 여러 가지 태블릿 제품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삼성 진영의 갤럭시 시리즈와, HP의 터치패드, HTC의 플라이어 등, 각각의 자율 운영체제를 사용한 제품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는 태블릿 기기의 다양화를 추구할 수 있었으며, 이제 어느 정도 유저 층은 나누어진 상태이죠. 하지만 역시 태블릿 계에서는 아이패드를 따라올 자 없다고 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다른 기기들은 아이패드와는 차별화된 기능을 탑재하여 노력하고 있지요.

2. 효용성(가성비)

저도 아이패드를 몇 번 손에 든 적은 있고, 제 주위 친구들 중에서도 아이패드를 가진 애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손에 들고 나면 대체 무엇에 써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잘 활용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아이패드의 경우 그 화면비를 통해 PDF Reader로 사용하는 사람도 많고, 게임기로 사용하기도 하고, 책을 보는 것 등 사람마다 활용하는 방법이 달라도 결국 활용한다는 것은 마찬가지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제게 있어 아이패드와 태블릿은 그저 큰 화면과, 동영상 감상이라는 생각밖에 더 좋은 활용 방안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태블릿PC는 스마트폰과는 다르게 약정으로 3G 구매하는 게 큰 이익은 아니니까요. 대부분 WIFI 버전을 사용하고, 필요할 때마다 스마트폰의 Hotspot 기능을 이용해 인터넷에 연결 할 수 있습니다.

큰 화면과 성능은 분명 놀라운 메리트이지만, 그것이 과연 60만원 이상의 돈을 지불하고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면 저는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됩니다. 어디까지나 제 기준이지만, 전 60만원 이상의 돈을 주고 그 이상의 효율을 뽑아낼 자신이 없고, 제가 그렇게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메이저 업체의 태블릿 기기는 제게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3. 중국제 태블릿

제가 태블릿 컴퓨터에서 바라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문서를 보는 일은 거의 없고, 대부분 동영상을 촬영하거나, 가벼운 인터넷 환경을 즐길 수 있으면 충분합니다. 그러던 중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가격이 저렴한 태블릿 기기는 없는 걸까. 물론 찾아보니 있습니다. 바로 중국제 태블릿이죠.

중국제 태블릿이라고 해서 제가 제조사를 잘 알지는 않습니다. Cube 사던가 뭐라던가.. 중국의 땅은 크기 때문에 여러 가지 기업이 있기 마련입니다. 놀랍게도 중국제 태블릿의 국내 수입 가격은 20만원 대 초반, 더 작은 인치의 경우 10만원 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는 갤럭시 탭 7.7이나, 아이패드2의 수십 만원 하는 가격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기들을 수입하여 사용하는 것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사후지원입니다. 회사가 중국에 있는 제품을 수리하기 위하여 그 제품을 중국에 보내기라도 한다면, 보내는 값이 제품 값에 필적할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제 태블릿 중 일부는 우리나라에 수입되었으며, 이 중 하나가 바로 한성컴퓨터가 수입하는 GBoard 시리즈입니다. 옥션인가 어딘가에 싼 가격으로 한정 판매를 했었는데, 결국 지금은 그보다 더 싸게 판매되고 있지요.

4. GBoard S9

제가 구매한 Gboard 시리즈의 S9의 성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Wi-Fi / 화면크기:9.7" / 1024x768 / CPU:Rockchip RK2918 1GHz / 운영체제:안드로이드4.0 / 내장메모리:16GB / G센서 / 카메라 / 아이스크림샌드위치 / IPS패널 / RAM:DDR3 1GB / 802.11n / 무게:650g / MicroSD 지원

특징을 꼽아보자면, 9.7 화면 크기와, IPS 패널의 디스플레이입니다. 그러나 한 마디로 축약하자면 아이패드1의 사양과 거의 비슷하거나 조금 더 떨어지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의 가격은 현재 다나와의 검색 결과로 볼 때 17만원으로, 현재 아이패드1의 가격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보다 저렴하진 않을 것입니다.

5. 저가 태블릿의 수요

처음에 구매한 이유는 앞서 말하였듯 웹서핑과 동영상 감상이었으므로, 이 정도 스펙이면 나름대로 괜찮은 것이라 생각됩니다. 더불어 사후 지원 1년이 지원되기 때문에, 나름대로 훌륭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저가 태블릿에는 Gboard S9말고도 다른 Gboard 시리즈가 있는데, S8A, W7n 등 여러 가지 수요에 맞게 공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저가 태블릿은 말 그대로 태블릿은 처음 써 보는데, 한번 맛이나 볼까, 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적격입니다. 한번 맛 보기로 6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을 사기엔 돈이 아깝고, (절대 한 두푼 가격이 아니지요.) 20만원 미만의 돈으로 한번 체험해보고자 하는 것에 있습니다. 또한 아주 못 쓸 물건은 아니기 때문에 이 수요에 적격하여 싼 맛에 굴리는 사람들이 많고, 이를 통해 중국제 태블릿만 고집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최근 태블릿 시장은 싱글코어가 아닌 듀얼코어 이상 급이라 성능이 싱글코어에 비해 월등히 좋습니다. 중국제 태블릿도 곧 듀얼코어 태블릿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이러한 맛 보기 용 수요나, 큰 화면의 동영상 플레이어의 수요 등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집니다.

6. 다음 이야기

Gboard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자세히 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실제 Gboard S9를 사용한지 꽤 되었습니다.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습니다. 자세히 적어 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