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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y Story/Dream

내가 쓰는 소설의 취향? 내가 쓰는 소설의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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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경우는 한심하게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힘들어 합니다. 아니, 그런 글들을 쓰고는 싶어 하는데 결국 제 로망으로 이야기가 변질되더군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글을 쓰는 것 보다는 제가 상상하는 이야기를 쓰는 게 훨씬 더 즐겁습니다. 최근 틈틈이 적고 있는 것은 두 개인데요. 먼저 설명하자면, 바비론의 제자들이라는 소설이겠군요.

하나는 바빌론의 제자들(영어 쓰기 귀찮으니 한글로 적겠습니다.)입니다. 이건 제가 예전부터 꼭! 꼭! 적어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실제로도 처음부터 다시 적고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제게는 로망이란 게 있습니다. 영웅적인 면이 들어가야 합니다. 제가 듣는 노래들은 모두 그러한 노래입니다. 노래의 영향을 받는 겁니다. 영웅들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노래입니다. 실제로 제 이야기의 주축과 배경이 되는 Rhapsody Of Fire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아래의 곡을 한번 들어봐주세요. 이 노래의 배경은 '네크론의 부활을 막기 위한 마지막 책을 어둠의 동굴 다-쿠노어에서 다섯 명의 용사들이 빼온다'는 이야기입니다. 랩소디 오브 파이어의 노래들은 전부 엘가로드 연대기를 기준으로 노래가 이어집니다. 일종의 컨셉트 앨범입니다. 모든 이야기는 리더인 루카 트릴리가 공식적으로 집필합니다.


「I. A New Saga Begins」
「I. 새로운 전설이 시작된다」

Into the darkness they crossed the marsh
어둠 속에서 그들은 진흙의 늪을 건너 
and entered the frozen cave
얼어붙은 동굴에 당도했다
a secret path was cut into the rock
비밀의 길은 바위 속을 깎아내자 드러났다
a labyrinth a twisted maze
미궁이자 뒤틀린 미로,
an unknown misty haze
알 수 없는 짙은 안개가 그 안에 존재하는구나

Open Your heart
가슴을 열어라
then your mind's eye
그리고 마음의 눈을 떠라

Khaas' eyes focused on the grey rock
카스의 눈은 회색 바위로 향했고
he saw it in a different way
그는 그것을 다른 면에서 바라보았다
the riddle soon would be solved
수수께끼는 곧 풀렸다
an illusion was carved in the stone
환상은 그 돌 위에 새겨져있었고
the arrows show where to go
화살이 그들의 갈 길을 인도했다

Trust in yourself
네 자신을 믿어라
truth awaits you there
진실이 그곳에서 너를 기다리리라

Crawling on their hands and knees
손과 무릎으로 기어가고
dark is their endless journey
어둠은 그들의 끝없는 여정이니
so deep the cave of bats
깊고 깊은 박쥐의 동굴,
but they will go on and on
하지만 그들은 갈 길을 재촉하네

THEY ARE THE LAST HOPE
그들은 마지막 희망이다
FOR MEN, DRAGONS AND DWARVES
인간과 용과 드워프의,
SPIRITS OF THE FORESTS
숲에 사는 영혼들의, 
SHY ELVES AND TROLLS
그리고 수줍은 엘프들과 트롤들의
FIVE GO FROM ELGARD
다섯 명이 엘가드를 떠나
INTO THE DARKNESS LEAVING THE LIGHT
빛 없는 암흑 속으로 들어간다
TO FIND THE BLACK ORDER'S
검은 기사단이 가진 사라지지 않는
IMMORTAL DARK RHYMES
어둠의 시를 찾기 위하여
TO FIND THE WRITTEN WORDS
지옥의 신의 사악한 아들이 쓴
BY HELLGOD'S UNHOLY SON
글을 찾아내기 위하여
PREVENT HIM FROM RETURNING
그의 귀환을 저지하고
AND SAVE THE WHOLE WORLD
이 세상을 구하기 위하여
THROUGH THE VALLEY OF SIN
죄의 계곡을 넘어
LED BY THE WHISPERS OF HOLY WIND
신성한 바람의 속삭임을 따라
INTO DAR-KUNOR A NEW SAGA BEGINS
다쿠너 안에서 새로운 전설이 시작된다


The well of dead souls appears, a red river's flowing inside
죽은 영혼들의 샘이 나타났다, 붉은 강이 그 안에 흐르고 있었다
there's no way to cross, there's no way to climb
건널 길도 없었고, 오를 길도 없었다
they wish they were birds and could fly
그들이 새가 되어 날 수 있었다면
fly to the other side
그리하여 저 쪽으로 날아갈 수 있었다면...

There's a message
검은 돌 위에
on the dark stone
전언이 쓰여 있나니


They discovered a massive dark stone
그들은 거대한 검은 돌을 발견했다
atop it a riddle inscribed:
그 위엔 다시 수수께끼가 새겨져 있었다
Walk in the bloody abyss,
'핏빛 미궁 속을 걸어가라, 
led onward by Nekron's black will,
네크론의 사악한 의지에 따라 앞으로 나아가라,
find the courage in his name!
그의 이름에서 용기를 찾아라!'

Search your conscience
너의 지혜를 시험하라
read between those words
이 글의 의미를 찾아내어라

Yes, and now I know. Nekron's name is all
그래, 이제 알겠소. 네크론의 이름이오
that we need to solve this mystery 
이 수수께끼의 해답은 모두 네크론의 이름인 것이오
Iras spoke those holy words
이라스가 그 신성한 언어를 말하기 시작했다...

THEY ARE THE LAST HOPE
그들은 마지막 희망이다
FOR MEN, DRAGONS AND DWARVES
인간과 용과 드워프의,
SPIRITS OF THE FORESTS
숲에 사는 영혼들의, 
SHY ELVES AND TROLLS
그리고 수줍은 엘프들과 트롤들의
FIVE GO FROM ELGARD
다섯 명이 엘가드를 떠나
INTO THE DARKNESS LEAVING THE LIGHT
빛 없는 암흑 속으로 들어간다
TO FIND THE BLACK ORDER'S
검은 기사단이 가진 사라지지 않는
IMMORTAL DARK RHYMES
어둠의 시를 찾기 위하여
TO FIND THE WRITTEN WORDS
지옥의 신의 사악한 아들이 쓴
BY HELLGOD'S UNHOLY SON
글을 찾아내기 위하여
PREVENT HIM FROM RETURNING
그의 귀환을 저지하고
AND SAVE THE WHOLE WORLD
이 세상을 구하기 위하여
THROUGH THE VALLEY OF SIN
죄의 계곡을 넘어
LED BY THE WHISPERS OF HOLY WIND
신성한 바람의 속삭임을 따라
INTO DAR-KUNOR A NEW SAGA BEGINS
다쿠너 안에서 새로운 전설이 시작된다


「II. Through The Portals Of Agony」
「II. 고통의 문을 건너며」

[Iras Algor:] 
[이라스 알고어:]
And so this new riddle finally revealed itself to me.
그리고, 여기놓인 새 수수께끼는 드디어 내게 스스로 해답을 드러냈소
The solution lay in Nekron's name.
답은 네크론의 이름에 있었다오
In the Nekranos alphabet certain numbers corresponding to the letters of his name
네크라노스 알파벳은 그의 이름을 이루는 글자들과 순서가 정확히 일치했소
aligned in accordance with black geometry enabling us
기괴한 악의 형상에 따라 가야 할 방향을 정리하고 
to walk on invisible steps across the silent abyss
우리는 보이지 않는 길을 밟으며 그 조용한 심연을 지나기 시작했소
reaching the other side of the cave.
마침내 동굴의 반대편으로 건너가자...
Unknown horrors awaited us behind those two dark portals!
알 수 없는 공포가 두개의 검은 문 뒤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소!


「III. The Black Order」
「III. 검은 기사단」

[TARISH:] By all the gods of my nordic lands...
[타리쉬:] 내 북쪽 땅 모든 신들이여.. 
we are at the gates of death...
우린 죽음의 문 앞에 서있습니다!
[KHAAS:] They were built with the severed limbs of humans and elves
[카스:] 인간과 엘프들의 찢겨진 살로 세워져 있군.
[DARGOR:] ...under the orders of my father Vankar...
[다거:] ...내 아버지 뱅커의 명으로 이뤄진 것들이오.
[LOTHEN:] I can feel suffering in every rock...
[로턴:] 모든 바위에서.. 고통을 느낄 수 있어요..
[IRAS:] Listen to the silence...
[이라스:] 조용히 해보시오!
[TARISH:] That must be the great hall...
[타리쉬:] 저곳은 거대한 강당이겠군요..
[DARGOR:] The unholy place where the Black Order was born...
[다거:] 검은 기사단이 태어난 부정한 장소요...


「IV. Nekron`s Bloody Rhymes」
「IV. 네크론의 핏빛 시」
Since 5000 years, age of primordial wars
고대 전쟁의 시대, 5000년 이래
the men of the known world read Nekron's manuscripts
세상의 어떤 자들이 네크론의 고서를 읽게 되었고
power, blood and luxury attracted some of them
힘, 피, 그리고 사치가 그들 중 몇몇의 관심을 끌었지
who denied the gift of light, sealed their bloody faith to...
빛의 선물을 거부하고, 그들의 피로 물든 운명을...

Hell, Kron and his son
지옥, 크론, 그의 아들에게 바쳤다!
he revealed to them the key to resurrect his soul
그들은 그것이 네크론의 영혼을 부활시킬 열쇠란 것을 알았으니
he would be the avenger of his death
그는 이제 자신의 죽음을 복수하러 다시 태어나리라
Nekron once dead would survive in their faith
운명에 따라, 네크론은 죽음 속에서 다시 태어나리라


HERE THEY CAME
여기 그들이 온다
TO PRAY FOR HIM
그에게 의식을 치르기 위해
A NEW BLACK ORDER
새로운 검은 기사단이..
DAR-KUNOR WAS
다쿠너는
A GATHERING OF FOOLS
어리석은 자들의 집회장이었다
EVIL SEED FOR NEW
새 끔찍한 전쟁을 위한
TRAGIC WARS
악의 씨앗이었다

Sacrifice of innocents, darkest rites with human flesh
죄없는 자들의 희생, 인간의 살로 이루어진 가장 어두운 의식..
this was written in the books seven like the sins of men
이 모든 것이 인간의 죄와 같은 숫자, 일곱번째 책에 적혀져 있나니
but horror fills the one that keeps the most terrible prophecy
하지만 네크론이 스스로를 잠에서 깨우기 위해 준 열쇠,
with it Nekron gave the key to awaken him from sleep
가장 끔찍한 예언을 지키던 자에겐 공포가 자라고 있노라

Sad, dark, prophecy
슬픔, 어둠, 예언
our heroes have to find it
우리 영웅들은 그것을 찾아야만 한다
or the world will suffer
그러지 않으면 세상은 고통에 신음하리라
the last book contains another key
마지막 책이 또다른 열쇠를 담고 있다..
All the wizards know
모든 마법사들은 알고 있다
The seventh book's the only hope
일곱번째 책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는 것을...

THERE MAY BE A KEY
일곱번째 책, 
IN THE SEVENTH BOOK
그 곳에 해답이 있으리라
A MESSAGE FOR THE EVIL ORDER
악의 기사단을 위한 전언
HOW TO HIDE
어떻게 천사의 시로부터 
THE ANGELS' RHYMES
숨을 수 있었는가,
SO THEY NEVER WILL BE SEEN AGAIN
그래서 그들이 보이지 않을 수 있었는가


[KHAAS:] Great lords of thunder...the seventh lost book...there... upon the altar...
[카스:] 위대한 천둥의 군주여... 일곱번째 잊혀진 책이.. 저기.. 제단 위에 놓여있소...
[DARGOR:] Yes...that is the book... I am sure of it!
[다거:] 그렇소... 저것이 바로 그 책이오... 난 확신하오! 
I've heard my father describe it many times...
내 아버지가 저것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자주 들었소...
[TARISH:] Let us take it and leave this godforsaken place...
[타리쉬:] 어서 저것을 가지고 이 신이 버린 장소에서 떠납시다!
[IRAS:] ...the legendary evil book is now in our hands...
[이라스:] ...전설의 사악한 책이 이제 우리의 손 안에 있군...
let us make haste...this was too easy
빠르게 이동하세. 왠지 너무 쉬운데.

[ALL TOGETHER:] What are these noises?
[모두:] 이 소리는 무엇이오?
What's happening...what's going on?
무슨 일입니까..뭐가 어떻게 되어가는 거지?
[IRAS:] Removing it has awakend some nameless horror
[이라스:] 이것을 움직인 것이 어떤 이름없는 공포를 깨어나게 한 모양이오!
[KHAAS:] ...let us leave here now...
[카스:] 어서 이곳을 떠납시다.
[TARISH:] Look...there! ...hands coming up from the ground...
[타리쉬:] 저길 보십시오! 손들이 땅에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ALL TOGETHER:] Ahhh...come on...get away from here...let's move!
[모두:] 아아.. 이리 오시오, 빨리 떠납시다. 움직여!

「V. Escape From Horror」
「V. 공포로부터의 탈출」

Scene di vita, eroica memoria
용감한 기억이 담긴 삶의 모습이
verso la luce della speranza
반짝이는 달에 비친다
nel cieco oblio della lor fuga
도망치는 동안 그들도 모르게 잊어버린 아픔과
nel grigio limbo tra vita e morte
삶과 죽음을 넘나들어 새파래진 몸에서


Fleeing through the labyrinths with the hordes of the living dead fast upon them
살아있는 시체의 무리에 쫓기며 미궁 속을 전력으로 도망치다가
once again they found themselves trapped in front of the abyss
그들은 다시 그들을 묶는 그 거대한 심연을 발견했다
But with no time to think about black geometry
하지만 다시 보이지 않는 길을 생각할 시간이 없었고
they leaped into the red river
그들은 그 붉은 강 속으로 뛰어들었다
for any death would have been better than the one waiting for them
그 굶주린 암흑의 생물들에게 따라잡히느니
created by the hungry creatures of darkness
차라리 어떤 죽음이라도 맞는 것이 더 나은 것이었다

Ossa e fango
뼈와 진흙들..
ma il respiro c'e
하지만 그 속에서 숨쉴 수 있었다
Covered by skulls and bones
해골과 뼈들에 뒤덮인 채,
in Hargor's marsh they found a way to hide
그들은 하거의 늪에서 숨을 방법을 찾았다
from the sons of darkness
천사의 빛을 부정한
who betrayed the angels' light
어둠의 아들로부터...
THEY ARE THE LAST HOPE
그들은 마지막 희망이다
FOR MEN, DRAGONS AND DWARVES
인간과 용과 드워프의,
SPIRITS OF THE FORESTS
숲에 사는 영혼들의, 
SHY ELVES AND TROLLS
그리고 수줍은 엘프들과 트롤들의
FIVE WENT FROM ELGARD
다섯 명이 엘가드를 떠나
INTO THE DARKNESS LEAVING THE LIGHT
빛 없는 암흑 속으로 향했다
TO FIND THE BLACK ORDER'S
검은 기사단이 가진 사라지지 않는
IMMORTAL DARK RHYMES
어둠의 시를 찾기 위하여
TO FIND THE WRITTEN WORDS
지옥의 신의 사악한 아들이 쓴
BY HELLGOD'S UNHOLY SON
글을 찾아내기 위하여
PREVENT HIM FROM RETURNING
그의 귀환을 저지하고
AND SAVE THE WHOLE WORLD
이 세상을 구하기 위하여
FINALLY OUT OF THE DARK
마침내 어둠 속에서 빠져나와
THEY SEE THE LIGHT OF THE MOON
그들은 달빛을 보았다
THEY STOLE FROM DAR-KUNOR
그들은 다쿠너에서
THE SEVENTH BLACK BOOK
일곱 번째 검은 책을 훔쳤다!


가사 출처는 상록수 님이십니다!

 

정말 너무 멋지지 않나요? 랩소디 오브 파이어는 멜로딕 스피드 메탈 그룹임에도 불구하고 그 이름(Rhapsody)답게, 심포닉 메탈로도 불립니다. 전 놀랐습니다. 실제 영화 한편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단순히 메탈 그룹이라고 해서 시끄러운 메탈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웅장한 오케스트라, 다양한 성우들이 함께해 하나의 완벽한 이야기를 낳았습니다. 실제로 노래가 듣기 싫으신 분들은, 그냥 가사만이라도 읽어보세요. 정말 대단합니다.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되지요? 다섯 명의 성우들 중에는 크리스토퍼 리도 계십니다. 이 할아버지는 참 쟁쟁하군요. -_-;; 어쨌든, 실제 엘가로드 연대기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은 확실할 정도로 제대로 전달됩니다.

전 이 환상적인 틀에서 제 이야기를 꾸며보고 싶었습니다. 전에도 적은 적이 있지만 Disciples Of Babylon은 Dragonforce의 노래 제목입니다. 드래곤포스는 랩소디와는 다르게 무척 현란한 기타 솔로와 화끈한 스피드 메탈로 유명한 그룹입니다. 실제 원곡에는 다음과 같은 부분이 있습니다.

Through the darkness and the pain
어둠과 고통을 해쳐나가며
Will you be the ones again
다시 한번 뭉쳐라
Disciples of Babylon
바빌론의 제자들이여

전 이 부분을 보고 꼭 한번, 이 바빌론의 제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일곱 명의 각기 다른 이명(異名)과 능력을 가진 제자들이, 엘가로드의 세계관을 이어 받아, 세상을 구하기 위해 활동하는 이야기! 정말 너무 멋지지 않나요? 유치하다구요? 바보 같은 소리 마십시오! 이것은 동경이고, 누구나 한번쯤은 하는 상상입니다. 상상 속의 영웅들이 악을 물리친다,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여러가지 이야기들, 이것은 유치하지 않습니다.

여러여러 말이 많았는데, 제 이야기는 반드시 멋진 부분이 들어가야 합니다. 멋진 것도 여자와 남자가 헤헤 거리며, 실실 거리며 하는 것들이 아닌, 실제 판타지적 세계에서 말입니다. 엘가로드의 세계라는 완벽한 가상의 장소에서, 내가 가꾸어낸 일곱 명의 용사들이 서로 사랑을 하면서, 서로의 죽음과 죽음을 보필해주면서 악을 헤쳐 나가는 그러한 모습은 제 로망이고 꿈입니다. 그래서 카테고리에 Deram이라는 게 있는 겁니다.

또 하나 제가 좋아하는 것은 크로스입니다. 제가 따로 쓰고 있는 것이 <쓰르라미 울 적에 – 요이고시 편> 과 <소년탐정 김전일>을 크로스 해서 상상의 소설로 적어보는 것입니다. 솔직히 영국 드라마 <토치우드>와 엮어 볼려고 했습니다만 (토치우드 : 닥터 후의 스핀오프 드라마로, 영국 카디프의 토치우드 지부 3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사법권을 모두 초월하는 비밀 조직으로, 외계인과 시간에 대한 연구와 지구를 보호하는 일을 수행하는 집단) 일단 드라마는 드라마고 사람이 연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크로스가 더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해서 한번 그렇게 적어 보고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두근거립니다. 히나미자와라는 불가사의한 공간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들, 그리고 수상한 소노자키 미온, 밀실 같은 모든 요소들은, 소년탐정 김전일에서 김전일의 IQ로써 풀어가는 이야기로 만들어가기에 상당히 적절한 배열입니다! 전 이러한 게 좋습니다. 서로의 작품과 서로의 작품을 섞어가며 만드는 이야기. 이 불가사의한 일들을 천재 탐정 김전일이 풀어간다니, 정말 두근거리지 않습니까?

물론 이래저래 해도 결국 하나로 이어집니다. 제 이야기는요, 무엇보다 멋진 영웅들이 죽음 앞에서도 두려워 하지 않고 싸우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게 남은 마지막 동심이고, 언제까지나 제 마음 속에 남아 있을 어렸을 때의 기억입니다.

기억 하십니까, 수 많은 용자물들. 전 특히 두 작품이 기억에 남습니다. <용자특급 마이트가인>, <열혈최강 고자우라> 이 곳에 등장하는 영웅들은 어떠했나요? 그러한 영웅들을 보고 우리는 어떠한 행동을 취했나요? 열광하지 않았나요? 멋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나요? 전율에 휩싸이지 않았나요?

  전 그걸 다시 한번 재현해 보고 싶습니다. 더불어 영원토록 간직하고 싶습니다. 제 나이 어느덧 10대 후반입니다. 느리게만 보이던 군대와 20대가 눈 앞까지 다가왔습니다. 전 특히 SM 물을 상당히 좋아해서 관련 용어들은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야는 모르는 게 낫지요. 사람을 보는 눈을 바꿔 버립니다. 그러한 제 뇌 속에서 마지막 희망은, 어렸을 때 보고 열광했던 영웅들의 이야기입니다. 언제나 순수하고, 타락할 수도 있는 영웅들을 보면서 열광했던 나 자신의 과거를 되 돌아봅니다. 그리곤 실현합니다. 제 마지막 동심이고, 희망이며, 순수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