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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ecurity/Data Room

변화한 이동식 디스크 가상 프로그램 AirPC, 과연 얼마나 달라졌나?

나는 예전에 에어피시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솔직히 그 이후로 지웠다가, 최근에 30일 체험판이 나온 것을 알고 얼마나 바뀌었는지도 보고, 내가 지적한 것들 중 개선된 것이 무엇이 있는지도 보았다. 이 또한 샌드박스처럼 무료로 제공될 줄 알았는데 상용 프로그램이었다니 놀랐다. (아쉽지는 않다. 먹고 살려면 다 해야지.) 예전 리뷰 때는 USB에 해서 속도도 병맛이었다. 이번엔 외장 하드에 공식적으로 설치를 해서 사용해볼 요량이다. 먼저 내가 전에 지적한 내용을 보고, 그 부분을 비교해가면서 글을 서술해보자. 아 그리고.. 제목은 낚시라고 누가 그러더라. 나도 한번 써보고 싶었다. 제목처럼 그렇게 좋은 글 아니니까 참고하자.

 

리뷰가 아닌 사용기를 쓰는 것인 만큼, 이 프로그램이 뭘 하는가를 설명하는 것은 집어치우자. 하드 스펙이고 뭐고..

 

예전 문제점들을 종합해서 다시 보자. (내가 지적한, 내가 생각하는 문제점)

  • 프로그램의 설치가 영어이다. (해결)
  • 부가적인 기능이 너무 닫혀있다
  • 지원 프로그램은 꼭 홈페이지에서만 봐야 하는가?
  • Dock 부분이 너무 매끄러워 불편했다.
  • 어느 USB에 설치할 것인지 물어보지 않는다. (해결)
  • AirPC의 Uninstall은 없나?
  • 수정은 불가능한가.
  • 추가한 Dock, 제거는 불가능한가?

 

그 전에 블로그가 바뀐 것에 대한 이유와, 예전에 썼던 글을 링크하겠다.

http://blog.naver.com/ghdtpdml/20106741437 (블로그 변경)

http://blog.naver.com/ghdtpdml/20102598879 (AirPC를 사용한 후 문제점 지적)

그럼 하나씩 살펴볼까!

 

먼저 프로그램이 영어인 문제다. 당연히 해결 되었겠지 -_-; 실제도로 그랬다.

(그림 1)

 

(그림 2)

 

예전엔 그림 1과 같았다. 노애드는 한국 회사인데 계약서까지 영어로 쓰다니 참 꼼꼼하다고 생각했다 -_-;; (베타인데 그럴 필요가 있나?) 지금은 다행히도 수정이 된 상태이다. 한 가지 변화가 보이는 것은, 기존 4:3 비율에서 16:9 비율로 변경되었단 것이다. 은근히 이런 것도 속에 보인단 말이지.

 

둘째로, 어느 이동식 디스크에 설치할지 물어보지 않는 문제였다.

 

 

제대로 선택을 하도록 변경되었다. 에어피시의 가장 큰 장점은,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데에도 하드에 대한 포맷이 전혀 필요 없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분야가 그렇다보니 그렇겠지만, 하드 포맷이 필요 없다는 것은 이미 많은 자료를 보유하더라도 그 곳에 바로 덮어 쓸 수 있다는 점이므로, 강점이라 할 수 있겠다.

 

셋째, 부가적인 기능이 너무 닫혀있던 것도 (어느정도) 개선되었다.

 

 

당시 에어피시의 환경설정은 자체적으로 접근을 할 수 없었다. 영어인데다가 설정도 아직 개선이 안되었었으므로,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지금도 많은 부분이 닫혀 있긴 하지만, 결정적으로 설정 부분은 열려있다.

 

넷째, Uninstall은 어떻게 되었나?

 

 

이 부분도 완벽히 지원해주었다. 뭐라 쓸 말은 필요 없을 듯.

 

여섯 째, Dock 부분이 너무 매끄럽다.

 

이 부분은 수정이 안되었다. 이거 진짜 불편한데 왜 이러나 모르겠다. 마우스만 갖다 대면 멋대로 커지는데 진짜 별로인데..;; 차라리 버튼형으로 하지 이거 왜 하는지? -_-;;

 

그 밖에도 아이콘 수정도 되었고, Dock의 제거 또한 지원되었다. 상당히 전보다 개선된 모습이다. 다음으로는 에어피시에 대한 설명을 적어보겠다.

 

에어피시는 기본적으로.. 노애드 자체 샌드박스 기술을 외장하드에 이식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외장하드를 하나의 내장하드 겸 해서, 외장하드 안에 가상세계를 구축하여 그 곳에다 정보를 저장하고 쓴다는 일종의 방법이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부가적인 기능보다, 보다 더 많은 종류의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의 하드에는 용량의 제한이 거의 없는 편이므로, 그것은 제치더라도.. 사용자가 무엇을 쓸 지 모르므로 호환성은 최고의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당장에 오페라 브라우저를 설치해보려고 했는데 설치가 안되더라. 홈페이지에서는 지원해준다고 했는데.. 버전이 업그레이드 되어서 그런가. (맨 아래 참조) 아무튼, 당장 이러한 호환성 문제가 나타난다. 오페라 브라우저는 사용자가 적긴 해도 잘 알려지지 않은 프로그램은 아니다. 그만큼 이러한 부분에서 호환성은 최대, 최고의 과제인 것이다.

 

한 가지 의문점이 들 수도 있다. 외장하드에 쓸 거면.. 포터블 버전도 되지 않는가. 물론 맞는 말이다. 최근에는 제작사측에서 포터블 버전을 지원해주는 경향도 많이 엿 보인다. 그 대표적인 예가 최적화 프로그램 CCleaner가 있고, 그 외에도 비공식 포터블을 만들어 사용하는 분들도 계시다. 그러나 이러한 포터블에는 한계가 있다. 아무래도 설치 버전보다 기능에 한계가 있고, 더군다나 작은 프로그램만 포터블화 하기 쉽고 배포도 쉽다는 것이다. MS Office 포터블하려면 조금 힘들 걸? 더 큰 이유로 제작자가 비공식 포터블을 반대하는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에어피시 같은 가상화는 정말 안성맞춤이다. 일단 타겟이 USB도 되지만 하드로 만들어졌다는 것. MS Office의 설치도 무리 없이 가능하다. (후에 오피스 보안패치가 나오면 어떻게 적용하는 지는 의문이긴 하다.) 비공식 포터블을 반대하는 제작자의 경우도, 에어피시는 설치 파일을 실행하여 가상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반될 것이 없다. 기능의 제한 또한 설치 버전과 같다. 일종의 에어피시는, 포터블의 모든 장점은 끌어안으면서 설치 때와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기 위한 샌드백 같은 역할이다. 포터블 사용자, 설치 파일 사용자를 모두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러한 면에서, 에어피시 종류의 가상화 기술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최근 외장하드 값은 점점 떨어지고 있고, 세상은 더 많은 자료와의 접촉을 원한다. 외장하드 안에 자신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다면, 그것은 장소와 인터넷이라는 세상에 구애 받지 않고 자신의 기술을 마음껏 뽐낼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호환성 부분만 완벽하진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다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 잘만하면 오히려 국내보다는 국외에서 인기가 많을 수도 있다. 예컨데 KMPlayer 같은 경우 외국도 인기가 장난이 아니지 않는가.

 

노애드 측은 평생 라이선스를 생각해보고 있는 것 같은데, 짧은 기간제 아이템도 내 놓으면 괜찮으리라 본다. 프로그램의 설치는 무료로 하되, 그것을 이용하는 것에는 돈을 받는다거나. 이런 요금제를 만들면 조금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외장하드에 에어피시를 깐다고 맨날 쓰는 사람은 거의 없을 테니까, 원할 때만 1일, 2일치 구매해서 바로 쓰고 나머지는 돈을 아끼는 식으로 하는 것이 평생 라이선스보다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물론 사업자의 경우는 매일 또는 더 자주 쓸 테니 더 많은 기간제 아이템을 내 놓는 것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아무래도 호환성이다. 프로그램의 완성도 쯤이야 호환성에 비하면 새발의 피도 못 미친다. 지금까지는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만 이어왔으나.. 요리가 멋이 없어도 엄청나게 맛있을 때가 있는 것 처럼, 겉 모습이야 어떻다 치든, 아무래도 호환성이 높아야 할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프로그램도 무시하면 안된다. 말이 그렇다는 얘기지.. 가상화 한창 하고 있는데 프로그램 죽으면 그것은 그것대로 모순점이니까. 상대적인 것으로 생각한다면 그렇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에어피시는 어떻게 응용해야 좋을까… 에어피시는 가상화 프로그램이지만, 아무리 가상화를 해 설치를 한다 하더라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당장에 아까 생각난 것만해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설치하는 것은 좋은데, 마소 차원에서 제공하는 보안패치는 어떻게 적용할까이다. 그런 부분에는 취약하다. 또한 에어피시는 흔적을 남기지 않을 뿐이지, 악성코드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은 아니다. 가상화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꼭 가상화 안에서만 해당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그건 절대 아니므로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말자. 외장하드를 노린 악성코드들도 많으니, 이것에 대해 주의하고 항상 안티 바이러스가 제대로 설치되어 있는 PC에만 연결하도록 하자.

 

에어피시는 보호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예를 들어,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이 곳에 설치하여 실시간 감시를 이용하겠다는, 그러한 생각은 안하는 것이 좋다. 당장에 실행이 될지는 몰라도 제대로 감시가 될지, 치료가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제작사 측에서 제공하는 포터블 스캔용 백신이라면 모를까, 알약을 설치해서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은 안하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안티 바이러스는 민감한 제품이니까. 에어피시는 사무용이 제일 적당하다. 당연하게도, 게임을 설치한다거나 그런 생각은 안하는 것이 좋다 ToT;; 막 가상화 된다고 서든어택 설치해서 게임하는 사람은 없겠지; 에어피시에서 가장 최적화 되는 것은 브라우저보다도, 네이트온 메신저나 어도비 리더, 또는 한글 2010 같이 간편하게 문서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에어피시를 응용한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사무용에서 크게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에어피시를 사용할 때에는, 그저 문서를 열어보고 수정하는 용도로만 사용하자. 중요한 파일은 넣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아무래도 외장하드는 배드섹터의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더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외장하드 믿고 에어피시 중요한 파일 보관했다가는 정말 큰코다칠지도 모르는 일이다.

 

몇몇 프로그램을 설치해보았더니, 아무래도 외장하드여서 그런지 속도도 좋고, 잘 구동 되었다. (아래)

 

어떻게, 미세하게 각 모서리 부분에 샌드박스 테두리가 보이지 않는가 -_-;;

 

(동영상도 제대로 재생이 되었다)

 

다만 속도가 좋은 건 둘째치고.. 안정성에 대한 부분은 여러 테스트가 필요할 것 같다. 갑자기 이유 없이 죽어버리는 게 있었는데.. 너무 빨리 일어나 리포트도 못할 정도다.

 

글을 쓰다보니 이게 사용기인지.. 리뷰인지.. 나도 잘 알지 못하게 되었다 -0-;; 처음에 생각한 것은 기존에 썼던 글에 대한 변화를 지목하고, 사용기 같은 글을 조금 쓰고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을 지목하는 것인데, 어쩌다보니 에어피시에 대한 소개가 중간에 끼어버렸다. 뭐.. 될 대로 되라… 노애드 측도 에어피시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모양이다. 내가 사용해봐도, 아이디어와 기술은 참신하다. 부디 무시되는 소프트웨어가 아니었으면 한다. 더불어, 에어피시와 함께 노애드 2+ 외장하드 버전을 만들어 배포하면 좋을 것 같다. 더 나아가.. 이미 노애드 측도 생각해보고 있는 진 모르겠지만 국내보다는 해외에 눈을 돌리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아무래도 국내는 프리웨어에만 사용이 집중되어 있으니, 보다 정품 사용이 많은 해외에 눈을 돌리는 것이 이 소프트웨어를 살리는 길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의 버그와 불편한 점에 대해 기술해 보도록 하고, 이 글을 마치겠다.

 

1. 자신의 사진을 설정하고 저장을 하면 프로그램이 죽어버리는 경우가 있었다. (반드시는 아니다) (버그)

 

2. 에어피시로 무엇인가를 열 때,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사진을 지정할 때) 한글 전환이 되지 않고 영어만 된다. (버그)

 

2. 프로그램 설치를 눌렀을 때, 윈도우 7에서는 바탕화면으로 바로 갈 수가 없다. (불편한 점) 이거 진짜 불편하다. (버그)

 

(가상화 때문인지, 에어피시의 쉘은 저렇게 되어 있다.)

 

(데스크톱을 누르면 이 모냥이다. 상당히 불편하다.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에는 바탕화면에 놓고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정상 화면이다.)

 

3. 에어피시로 오페라 브라우저 10.60을 설치할 수 없다. (아래 사진)

 

(위와 같이 나온다)

 

(비록 오페라가 설치되어 있지만, 이렇게 나와야 정상이다.)

 

4. 디자인 한 분께는 죄송하지만.. UI의 변경이 필요한 것 같다. 프로그램을 끄는 것이 불편하다. Dock 부분도 있고, 버튼 부분도 있어서 여유가 적은데다가.. 작기까지 해서 에어피시를 끌어서 다른 곳에 옮기려고 해도 애로사항이 발생한다.

 

5. 능동성이 필요하다.

 

너무 내리면 이렇게 까지 내려오는데, 이것보다 에어피시의 저 아랫 부분을 에어피시 패널 위에도 뜰 수 있게 만드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저렇게 창이 짤려서야 불편하다. -0-.. (이해하기 힘들지도.. 죄송하다)

 

6. 설치파일 쉘을 열고 나서, 드래그 앤 드롭을 통해 설치 파일을 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설치파일 쉘로만 설치파일을 찾아서 열어야 하는 것은 불편함이 있다.

 

7. 이상한 잔상이 남는다. 샌드박스 테두리;; (버그)

 

개발자 분들, 앞으로도 더욱 수고해주시길! 기대하고 있겠다~!! 나름 노애드는 이미지도 좋은 기업이니까 말이다~